대기업 제친 삼성서울 MSO 설립 탄력받나

발행날짜: 2008-09-24 07:09:07
  • KS-SQI 323개 기관중 1위···"브랜드파워로 자본유치"

"서비스는 삼성서울병원."

병원계에 이 명제가 통용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아성은 굳건해보인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KS-SQI에서 병원부문 '9년간 1위'라는 금자탑을 쌓은것은 물론, 국내 유수 대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전업종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과시한 것.

이에 따라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MSO를 설립, 외부자본을 유치하겠다던 삼성의료원의 야심이 더욱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표준협회는 23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08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시상식을 개최하고 전업종 1위로 삼성서울병원을 선정했다.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89.1점으로 전체 서비스산업 조사대상 323개의 기관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병원부문에서도 서울아산병원(80.7점), 세브란스병원(78.9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9년 연속 1위라는 아성을 지켜냈다.

삼성서울병원은 본원적 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접근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는 삼성서울병원이라는 명제가 소비자들의 뇌리속에 강하게 박혀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사실 삼성서울병원은 KS-SQI외에도 한국능률협회 서비스지수 등 국내 대다수 서비스지수 평가에서 굳건히 1위를 지켜온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이뤄진 의료기관평가에서는 전부문에서 A등급을 받으며 진료환경의 우수성을 공인받기도 했다.

'환자 중심의 병원'이라는 기치를 걸고 개원한 병원으로 그 노력의 성과를 톡톡히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의료기관평가 수석에 이어 서비스평가 중 가장 높게 인정받는 KS-SQI에서 국내 유수 대기업들을 제치고 전업종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한 업적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이러한 성과는 곧 최근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범 삼성가의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삼성헬스케어그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개 기관을 아우르는 강력한 통합브랜드를 구축해 외부자본을 끌어오겠다던 의료원의 야심에 서비스에 대한 인증서는 도약대로 활용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의료원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MSO가 설립됐을 경우 이같은 성과들은 자본유치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종철 의료원장도 "기부로 재투자를 이뤄가는 현재의 운영방식을 탈피해 MSO를 통한 외부자본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의 명성을 기반으로 삼성의료원이라는 강한 브랜드파워를 구축한다면 자본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의료원의 발전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삼성의료원의 의지를 반영하듯 같은날 개최된 '제1회 삼성의료원 의료정책세미나'에서는 MSO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종철 의료원장을 비롯, 최한용 병원장과 송재훈 의료원 기획조정처장 등 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이 모두 모여 의료원의 발전과 MSO의 역할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원의 최대 화두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본 마련에 있다"며 "더이상 기부 등 후원금만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의료원장도 "MSO는 이를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며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그에 맞는 투자를 유치해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의료원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MSO 설립을 위해서는 법률개정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점에서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각종 평가를 석권해온 삼성의료원의 또 다른 모험이 병원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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