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큐프록스점안액' 리콜 소극적 대응

강성욱
발행날짜: 2004-03-04 06:25:55
  • 삼일제약, 불량품 추정 20여개중 2개만 회수

삼일제약이 외부포장이 바뀌어 유통된 '오큐프록스점안액' 리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일제약측은 의약품도매상측에서 표기오류를 알려와 이를 접수, 긴급회수 조치를 취하고 식약청에 보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는 듯 했으나 5일이 지난 현재까지 20여개의 불량품(추정치) 중 단 2개만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 담당자는 "현재 각 제품에 대한 도매상, 약국등을 상대로 제품을 추적중이며 대한약사회 등에 통보를 마쳐 반품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는 도매상에서 발견한 2개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문의약품이고 겉포장에만 오류가 났을 뿐 내용물상에는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며 "단지 포장만 벗기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회수가 다 안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김인범 사무관은 "유통된지 장시간이 경과돼 추적이 어렵다면 모르겠지만 최근에 출시한 제품을 추적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당일 실태조사를 나간 결과, 내용물상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러나 내용물에 이상이 없어도 제품오용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전품목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식약청과 회사측은 오큐프록스점안액의 주황색 포장에 라큐아점안액으로 표기돼있다며 회사측에 해당제품에 대한 자진 회수에 착수, 결과를 식약청에 보고토록 조치했다.

또한 식약청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안구건조증 환자가 오큐프록스점안액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남용 등의 문제가 야기된다는 의견을 덧붙인 바 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달 26일 삼일제약의 항생제 함유 ‘오큐프록스’ 점안액 5ml중 일부가 인공누액제제 ‘라큐아’ 점안액 5ml 외부포장에 쌓여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공개하고 긴급 점검 및 회수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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