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 쓰이는 Cox-2 저해제가 고혈압약인 ACE 저해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Hypertension지에 발표됐다.

미국 시카고의 러쉬 메디컬 센터의 조지 L. 베이크리스 박사와 연구진은 관절염과 고혈압이 있으면서 ACE 저해제로 치료되고 있는 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셀레콕시브(celecoxib)를 성분으로 하는 셀레브렉스(Celebrex)와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성분으로 하는 볼타렌(Voltaren)이 혈압과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임상 4주 시점에서 ACE 저해제가 사용되는 환자에서 볼타렌은 셀레브렉스보다 전반적 혈압 통제를 악화시켰으나 최고 약물혈중농도에서는 혈압에 유사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CE 저해제가 투여되는 경우 신장기능은 셀레브렉스 투여군보다 볼타렌 투여군에서 더 악화됐으며 이뇨제가 투여됐을 때 볼타렌 투여로 인한 신장 손상은 발목 부종을 일으킨 반면 셀레브렉스 투여군에서는 발목 부종이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노인에게 고혈압과 관절염은 흔히 동반되고 Cox-2 저해제와 ACE 억제제가 자주 투여되기 때문에 동시에 두 약물이 사용되는 경우 주의해야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