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과학자도 '억대연봉' 행렬 합류

조형철
발행날짜: 2004-03-11 14:32:50
  • 생명연, 순수연봉만 최고 1억3천만원까지 지급

스포츠 스타에 이어 과학자도 '억대연봉' 행렬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 우수 연구원에게 인센티브 및 기술료 수입을 제외한 순수 급여만으로 연봉을 최고 1억 3천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내부 규정을 마련,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일부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인센티브 및 기술료 수입을 합쳐 1억원 이상을 받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이를 제외한 순수연봉만으로 1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이 우수 이공계 연구원에 대해서 기존 월급체계에서 해방시켜 고액의 보수를 지급하는 파격적 인센티브제도 도입 방침에 이은 발표라 더욱 주목된다.

생명연에 따르면 매년 2월 직전년도 기술료 총수입이 5억 이상이거나 영향력 지수(IF) 20이상인 슈퍼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들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과학자들과는 별도의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대상 연구자가 자신의 기준연봉(고정급+성과급)을 달성했을 경우 기준연봉의 50%를 추가로 기관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연봉구성은 기본급(A)+성과급(B)+기관지원금(C)이며 기관지원금은 기본급과성과급을 더한 값의 50%를 지원한다.

연구자가 직접 프로젝트를 수주해 인건비를 충당하는 현행 프로젝트베이스시스템(PBS) 제도하에서는 연구자들이 과제 참여를 통해 받는 인건비가 자신의 연봉의 100%를 초과할 경우 다른 과제에 참여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파격적인 연봉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양 원장은 "우수한 연구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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