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붕괴땐 국민건강도 무너진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3-09-29 06:19:59
의약분업이후 개원가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나머지 심한 몸살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1차의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도 정부는 보험재정의 절감을 위해 포괄수가제 등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으로 숨통을 조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동네의원의 경영난은 환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는 의약분업시행에 따른 파생물이라는 점에서 천재가 아닌 인재에 가깝다.

의약분업이후 개원이 늘어나면서 개원가가 과당경쟁에 빠졌고 정부는 늘어나는 보험재정 적자폭을 메꾸기위해 저수가 정책을 펼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환자의 머릿수로 병원을 경영해야 하는 저수가 정책이 계속되는한 동네의원의 붕괴는 물론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늘어만가는 보험적자를 해결하기위해 계속해서 저수가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동네의원의 경영난은 갈수록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의사인력의 과잉배출로 개원가의 제살깍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동네의원도 각성해야 한다. 이제 가만히 앉아 있어도 환자가 오는 시대는 지났다. 환자를 위한 진료서비스만이 고객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만 의약분업시대 성공하는 동네의원의 자화상이다.

정부는 저수가정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동네의원이 무너지면 국민건강도 무너진다는 지극히 평범한 논리를 상기하여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포괄수가제 등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부의 땜질식 정책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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