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 두드리면 열린다"

발행날짜: 2009-01-29 06:48:58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지난해 해외환자 진료 건수 총 1300여건. 동시에 25명이상 해외관광객 단체 스킨케어 서비스 가능. 일본어, 중국어, 영어 능통 직원 14명 채용.

이는 최근 해외환자 유치에 있어서는 여느 대학병원 못지 않은 진료건수와 투자를 기록하고 있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의 간단한 이력사항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원은 피부과 7개, 성형외과 2개, 해외 2개 지점을 합해 모두 9개 지점을 갖춘 네트워크의원으로 각 지점마다 스킨케어 베드를 25개 확보해 규모를 크게 하는게 특징. 특히 이는 외국인 단체 환자가 몰려와도 수용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해외환자 1300여명 방문 기록

이상준 원장.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원은 최근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를 국가산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외국인환자 유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일본인 등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고 이미 일본과는 일본 여행사와 협약을 맺어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를 포함시킨 관광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의 해외환자 진료가 처음부터 이처럼 활발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2000년도 명동에서 아름다운나라피부과를 처음 오픈했을 당시만해도 해외환자 유치라는 개념 조차 없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에 관광을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기관을 찾아가 제안도 해보고 자문을 구했지만 당시에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던 때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던 것이 2007년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구성되고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급기야 2007년 전 지점을 합해 총 1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왔다 갔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2000년도만해도 1~2명이던 외국인환자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2007년에는 전 지점에 1000명, 2008년에는 1300명을 기록했다"며 "이는 한 순간에 만들어진게 아니라 꾸준히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진출 3번째 지점 준비 중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해외환자유치는 물론 해외진출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외국인 환자를 국내로 모으는 것과 동시에 중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VVIP마케팅 전략으로 중국에 진출한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는 이미 북경 중심에 2개 지점을 오픈했으며 조만간 3호점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의 중국 진출은 전체 환자 중 80~90%가 교포가 아닌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원장은 "중국 지점의 경우 처음에는 환자도 없고 투자비용은 커서 너무 힘들었는데 인내하고 기다렸다"며 "점차 중국 내 VVIP급 환자를 대상으로 최고급의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제법 흑자를 기록, 3호점을 계획하게 됐다"고 했다.

환자 욕구 맞춰 화장품 개발…연간 매출 80억규모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는 화장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매출 규모는 연간 80억원 정도고 현재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화장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처음 화장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환자들이 피부시술 후 어떤 화장품을 써야할 지 몰라 난감해 하는 것을 보면서 도움이 될까싶어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 것.

이 원장은 "레이저 등 피부시술을 받은 환자들마다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가져와서 '써도 괜찮으냐'며 묻는 등 화장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면서 화장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의료진들 논문발표 조직문화로…학술연구 강점 부각

그러나 이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 강점은 의료진의 끊임없는 학술 활동이다.

의료기관으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술적인 연구가 계속돼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네트워크 의료진들은 매년 학회에 논문발표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단다.

게다가 오히려 대학병원 보다 네트워크의원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 진료에 집중할 수 있고 활발한 정보교류로 학술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실 개원가에 오면 학술 활동에 나태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논문발표를 조직문화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 이를 강점으로 보고 유지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이 이처럼 하나의 방향을 갖고 가기까지는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는 의료진을 포함해 전직원이 '국내에서 최고의 의료기관을 넘어 세계최고의 의료기관을 선도해보자'는 꿈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의 추천도서 '코드그린'
"평소 토머스 프리드먼을 좋아해서 그의 새로나온 저서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더 터에 읽게 된 책. 역시나 영양가 있는 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10년후, 20년후 ... 50년 후에 대해 예측한 그의 식견에 다시한번 놀랐고 재미있던데요. 미래의 우리 사회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 토머스 L. 프리드먼 (THOMAS L. FRIEDMAN)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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