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파동 의료계로 확산…선의의 의료기관 피해 우려
국회 곽정숙 의원이 '덕산약품'으로부터 탈크를 공급받아온 요양기관 344곳의 명단을 전격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의료기관을 비롯해 한의원, 약국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석면이 함유된 탈크 원료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진 '덕산약품'으로부터 탈크를 공급받아 온 요양기관들의 명단을 전면 공개했다.
동 명단은 식약청이 덕산약품으로부터 제공받은 납품업소의 명단을, 곽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용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국내 대형의료기관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등 국공립 병원들과 지역 중소병원, 치과와 여성전문병원, 노인전문병원, 한의원과 한약방, 약국 등도 명단에 올랐다.
곽정숙 의원은 "이미 식약청이 석면탈크를 공급받은 요양기관의 명단을 확보했으면서도, 해당 병의원에 대해서는 협조 공문 정도만 보내는 등 아직까지 특별한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식약청이 병의원에 석면탈크가 공급된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곽 의원은 "식약청은 아직까지도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향후 대책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병의원, 한의원, 약국, 의료기기업체 등에 석면 탈크가 어떻게 공급됐고, 실제 사용됐는지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납품업체 명단에 불과…선의의 의료기관 피해 우려"
곽정숙 의원이 이른바 석면탈크를 공급받은 요양기관의 명단을 전면공개하고 나섬에 따라 석면탈크 파동이 제약계를 넘어 의료계로 직접 확산되는 양상이다.
단순히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를 제한하는 선을 넘어서 요양기관의 석면탈크 원료 사용실태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예고되고 있는 것. 더욱이 명단에 직접 언급된 의료기관들의 경우 탈크원료의 사용유무를 떠나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단순히 원료공급업체의 납품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의료소비자들의 혼란만 부추기는 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석면탈크가 실제 사용되었는지, 사용되었다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식약청의 실태조사가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해당 병의원들이 석면탈크를 계속해서 써 온 것처럼 명단부터 공개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알려진 것이라고는 해당 의료기관들이 문제가 된 '덕산약품'으로부터 탈크원료를 공급받아왔다는 것 뿐"이라면서 "해당 기관들이 이를 실제 사용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명단을 공개한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단 터뜨리고 나서 아니면 말자는 식의 발표는 현재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애꿎은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보게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명단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의료기관을 비롯해 한의원, 약국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석면이 함유된 탈크 원료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진 '덕산약품'으로부터 탈크를 공급받아 온 요양기관들의 명단을 전면 공개했다.
동 명단은 식약청이 덕산약품으로부터 제공받은 납품업소의 명단을, 곽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용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국내 대형의료기관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등 국공립 병원들과 지역 중소병원, 치과와 여성전문병원, 노인전문병원, 한의원과 한약방, 약국 등도 명단에 올랐다.
곽정숙 의원은 "이미 식약청이 석면탈크를 공급받은 요양기관의 명단을 확보했으면서도, 해당 병의원에 대해서는 협조 공문 정도만 보내는 등 아직까지 특별한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식약청이 병의원에 석면탈크가 공급된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곽 의원은 "식약청은 아직까지도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향후 대책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병의원, 한의원, 약국, 의료기기업체 등에 석면 탈크가 어떻게 공급됐고, 실제 사용됐는지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납품업체 명단에 불과…선의의 의료기관 피해 우려"
곽정숙 의원이 이른바 석면탈크를 공급받은 요양기관의 명단을 전면공개하고 나섬에 따라 석면탈크 파동이 제약계를 넘어 의료계로 직접 확산되는 양상이다.
단순히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를 제한하는 선을 넘어서 요양기관의 석면탈크 원료 사용실태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예고되고 있는 것. 더욱이 명단에 직접 언급된 의료기관들의 경우 탈크원료의 사용유무를 떠나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단순히 원료공급업체의 납품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의료소비자들의 혼란만 부추기는 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석면탈크가 실제 사용되었는지, 사용되었다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식약청의 실태조사가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해당 병의원들이 석면탈크를 계속해서 써 온 것처럼 명단부터 공개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알려진 것이라고는 해당 의료기관들이 문제가 된 '덕산약품'으로부터 탈크원료를 공급받아왔다는 것 뿐"이라면서 "해당 기관들이 이를 실제 사용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명단을 공개한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단 터뜨리고 나서 아니면 말자는 식의 발표는 현재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애꿎은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보게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