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병원 사전에 노사갈등은 없다"

발행날짜: 2009-04-22 06:45:43
  • 하권익 의료원장, 병원노조와 자율교섭 협상 이끌어

"1년내내 노조와 대화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굳이 틀에 박힌 교섭이 필요하겠습니까"

보건의료노사 산별교섭 상견례 한창이던 21일 오후. 중대의료원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하권익 의료원장과 이정남 노조위원장이 수개월에 걸친 협의끝에 노사협상을 자율교섭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권익 의료원장은 21일 "원장이 직원을 믿고, 직원들이 원장을 믿으면 교섭이라는 틀을 갖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노조에서도 이같은 마음을 알아줘 자율교섭이라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의료원 노사는 앞으로 산별교섭 합의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적인 협상에 의해 임금인상 등을 결정하게 된다.

대각선교섭의 형태를 띄게 되는 것. 즉, 중대병원 노조는 보건노조 산하지부로 활동하며 대정부요구안 등에 대해서는 단체행동을 하게 되지만 임금인상 등 노무협약은 산별교섭에 의지하지 않고 의료원장과 교섭하는 식이다.

사실상 과거의 전례에 비춰봐도 자율교섭은 노조측의 목소리가 다소 작아지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결심이 필요했다.

또한 산별교섭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보건노조의 따가운 시선도 감수해야 했다.

이정남 중대노조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하권익 원장의 활동을 보면서 병원의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건노조를 설득하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은 것이 사실"이라며 "병원노사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대의료원은 병원노사가 상호 신뢰속에 자율교섭 진행을 합의한 만큼 향후 병원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권익 의료원장은 "임금과 복지, 고용안정 등을 노사가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속에서 노사 모두가 한마음이 된만큼 병원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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