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불매운동 결국엔 잠잠해질 것"

이석준
발행날짜: 2010-05-27 06:45:47
  • 조윤정 애널 "의사단체, 상위사 외면 어려워"

그간 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쌍벌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던 상위 대형사들에 대해 일부 개원가에서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들 기업들의 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차별적인 제품제공과 학술세미나 및 제품정보 지원, 경영 컨설팅 등 리베이트 외의 다양한 마케팅 수단의 활용이 가능한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제품을 끝까지 외면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의사들은 쌍벌제가 시행되면, 리베이트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영업사원 만남을 아예 거부하거나 쌍벌제 도입에 주도적이었던 일부 상위사들의 제품 처방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

조 애널은 이어 "이같은 상위 제약사들에 대한 의사단체의 반감은 단기적으로 오리지널 제약사와 국내 중소제약업체들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어차피 리베이트를 못 받을 바에는 원래부터 리베이트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품질신뢰도가 확보된 다국적사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하든지, 비슷한 제네릭이라면 중소제약사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심산이 의료계에 깔려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이 오래간다고 보진 않았다. 결국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약을 처방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조 애널은 "쌍벌제가 11월 말부터 정식으로 적용되고 의사들도 리베이트를 배제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차별적 제품개발 능력과 리베이트 외의 다양한 영업수단의 가동이 가능한 상위제약사들의 제품처방을 언제까지 무제한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애널은 "(다국적제약사 포함) 국내 상위 대형 제약사들은 학술세미나, 병원경영 관리 지원, 컨설팅 업무 지원 등의 다양한 마케팅 수단과 제품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쌍벌제 시행 전후를 기점으로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회복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올 3분기부터는 실적회복을 기대해도 좋다"고 결론내렸다.

쌍벌제는 오는 11월 28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