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 '카듀엣'(베실산암로디핀 + 아토르바스타틴 칼슘)이 일반적인 치료법과 비교해 10년 이내의 관상동맥심질환 및 치명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더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유럽고혈압학회(ESH) 20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CRUCIAL 연구결과를 보면, 일반 치료군에 비해 '카듀엣' 기반 투여군에서 10년 이내의 관상동맥심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27% 감소했다.

또 치명적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일반 치료군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23% 더 감소했다. '카듀엣'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일반 치료군은 평소 임상 관행에 따라 의사가 자유롭게 선택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약물로 치료를 받았으며, '카듀엣' 기반 투여군은 카듀엣을 기본으로 복용하면서 필요 시 다른 고혈압 및 고지혈증 약물을 추가했다.

CRUCIAL 연구는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총19개국 136명의 의사들이 참여했으며, 고혈압 환자 중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관상동맥 심질환이 없으며 총콜레스테롤 250 mg/dl 이하인 35-79세 남녀 환자 1461명을 일반 치료군과 카듀엣 기반 투여군으로 배정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연세대 병원을 비롯하여 한국 9개 센터가 참여,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에게도 '카듀엣'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현황과 치료 현실에 대해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카듀엣' 등의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의 유용성을 국내 환자들에게도 적용,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