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잡아라" 병원계 유치전 가열

발행날짜: 2010-07-09 06:48:06
  • 인프라-네트워크 강조…비전 제시로 차별화 도모

정부가 신 성장동력으로 연구중심병원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병원들이 경쟁병원보다 한발 먼저 낙점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각 병원의 인프라를 소개하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연구역량을 홍보하며 차별화된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복지부가 전국 병원장을 대상으로 연구중심병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자 병원간 유치전도 가열되고 있다
중앙대의료원은 최근 차영주 임상의학연구소장을 팀장으로 하는 '연구중심병원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의료원 기획담당 박승원 교수는 8일 "두산재단에 영입되고 재단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대병원은 이미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돼 있다"며 "향후 국가의 HT 기술 및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의료원은 또한 최근 잇따라 교수들을 영입하며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보연 교수를 스카웃 하는데 성공했으며 줄기세포 권위자인 김승업 석좌교수도 영입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도 병원장 직속으로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산병원 부지에 밀집해 있는 의대와 연구소, 병원의 연구인력을 총괄하는 기구를 신설한 것.

특히 아산병원은 2011년 연구동이 준공되면 글로벌 의학연구소와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에 있어 상당한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대병원 수장으로 임명된 정희원 원장도 연구중심병원을 공식적인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이에 대한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의료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복안을 발표한 것.

국립대병원으로서 진료보다는 연구분야에 집중해 난치암 극복 등 국가적 사업을 진행해 간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계획이다.

인하대병원은 유타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연구중심병원 구축을 공식적으로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박승림 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최근 국가지정 소화기질환 유효성 평가센터를 유치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으로 발돋음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석학들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더욱 더 많이 마련해 확고한 위치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최근 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개발 공동연구소 심포지엄을 잇따라 개최하며 세계 석학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원을 앞둔 원자력의학원이 국내 최초의 중입자가속기 등 인프라를 강조하며 연구중심병원에 적임이라고 강조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을 향한 병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면서 과연 정부가 어떠한 병원을 낙점할지, 또한 얼마만큼의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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