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주 고문 "노조원 확보 위해 병원장 설득 나설 것"
"권익을 위한 지난한 투쟁, 희망을 보고 매달릴 것입니다."
지난 18일 전국방사선사노동조합(위원장 홍우택) 노조가 설립됐다. 고용노동부장관에 설립 신고 필증까지 받아 정식 산별 노동 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병의원장의 눈치를 봐야하는 방사선사이지만 무엇이 곱지않은 시선을 감내하면서까지 노조를 설립하게 만들었을까.
노조 설립을 주도한 이문주 방사선사노동조합 고문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현실에 방사선사가 내몰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된 어려움은 저수가 문제. 다른 과목들도 저수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방사선사는 그 정도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1977년도에 흉부영상 단순 진료비는 1,350원이었고 31년이 지난 2008년엔 4,490원으로 333% 인상됐습니다. 그간 초진 진찰료는 1,460%, 맹장 수술 1,000%, 9급 공무원 기본급도 1,344% 올랐지만 흉부영상만 인상 폭이 고작 300%대입니다."
낮은 임금 때문에 이직률이 높고 의원급에서는 방사선사 일자리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처우 개선 목소리를 내는 건 지금까지 언감생심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문주 고문은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노조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
여기에는 방사선사협회가 회원 권익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서운함도 있다.
"현재 방사선사로 일하는 2만명 중에 대략 1만명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나머지 1만명은 소규모 중소 병원과 의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사 협회 임원이 주로 대형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사람들이다 보니, 의원급에서 일하는 방사선사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문주 고문은 "언제까지 협회가 목소리를 내주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직접 노조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협회의 무능함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노조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병의원을 상대로한 노조 설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상대가치 점수를 적절하게 받아낼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과 싸우자는 것이지 원장을 상대로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조를 통해 상대가치 점수가 재평가 요구가 수렴돼야 그 혜택이 병의원에 돌아가고, 방사선사의 처우도 개선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문주 고문은 이런 내용을 담아 각 시도 병의원 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방사선사의 노조 가입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하게끔 할 계획이다.
지난한 싸움이 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문주 고문은 웃으며 덧붙였다.
"방사선 기기 안전관리 규칙과 서울시 직급 개선도 이뤄낸 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단기간엔 안되겠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면 반드시 수가 인상은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3~4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18일 전국방사선사노동조합(위원장 홍우택) 노조가 설립됐다. 고용노동부장관에 설립 신고 필증까지 받아 정식 산별 노동 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병의원장의 눈치를 봐야하는 방사선사이지만 무엇이 곱지않은 시선을 감내하면서까지 노조를 설립하게 만들었을까.
노조 설립을 주도한 이문주 방사선사노동조합 고문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현실에 방사선사가 내몰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된 어려움은 저수가 문제. 다른 과목들도 저수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방사선사는 그 정도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1977년도에 흉부영상 단순 진료비는 1,350원이었고 31년이 지난 2008년엔 4,490원으로 333% 인상됐습니다. 그간 초진 진찰료는 1,460%, 맹장 수술 1,000%, 9급 공무원 기본급도 1,344% 올랐지만 흉부영상만 인상 폭이 고작 300%대입니다."
낮은 임금 때문에 이직률이 높고 의원급에서는 방사선사 일자리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처우 개선 목소리를 내는 건 지금까지 언감생심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문주 고문은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노조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
여기에는 방사선사협회가 회원 권익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서운함도 있다.
"현재 방사선사로 일하는 2만명 중에 대략 1만명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나머지 1만명은 소규모 중소 병원과 의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사 협회 임원이 주로 대형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사람들이다 보니, 의원급에서 일하는 방사선사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문주 고문은 "언제까지 협회가 목소리를 내주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직접 노조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협회의 무능함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노조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병의원을 상대로한 노조 설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상대가치 점수를 적절하게 받아낼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과 싸우자는 것이지 원장을 상대로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조를 통해 상대가치 점수가 재평가 요구가 수렴돼야 그 혜택이 병의원에 돌아가고, 방사선사의 처우도 개선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문주 고문은 이런 내용을 담아 각 시도 병의원 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방사선사의 노조 가입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하게끔 할 계획이다.
지난한 싸움이 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문주 고문은 웃으며 덧붙였다.
"방사선 기기 안전관리 규칙과 서울시 직급 개선도 이뤄낸 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단기간엔 안되겠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면 반드시 수가 인상은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3~4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