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응급약국 한달, "고작 하루 한두명…적자 직면"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한지 한달. 환자는 늘고 있을까.
30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의 56개 심야응급약국 중 13개 약국을 전화로 표본조사한 결과 대부분 환자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환자가 없어 심야응급약국을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고사하고 전기세도 보전 못할 정도로 고단한 풍경이 일상화 돼 가고 있다는 게 현지 약사들의 전언이다.
서울 강남구는 유동인구가 심야 응급 약국을 찾는 환자 수에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구 세곳의 심야응급약국은 시행 한 달을 맞아 기존 손님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을 뿐, 환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남구 A약국 약사는 "10년 전부터 심야 약국을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심야응급약국 시행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환자가 고정적이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손님은 어느 정도 있지만 환자가 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관악구의 심야응급의약품취급소를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한두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소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을 파는 곳에 누가 응급 환자가 응급실을 가지 누가 약국을 찾느냐"며 "하루 한두명이 올뿐, 없는 날도 많다"고 전했다.
"처음에만 반짝, 환자 없어 전기세도 안 나와"
강동구 B약국 약사는 "시행 2주까지는 반짝하다가 도로 환자가 빠져나갔다"고 시행 한달 풍경을 전했다.
그는 "12시가 넘어가면 너댓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경영상 적자에 직면해 있고 밤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운영이 여간 버거운게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환자에 봉사한다는 의무감으로 하는 것이지 결코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홍보 부족으로 환자가 늘지 않는다"며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약사회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의 위치한 세 약국은 대체로 환자가 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오히려 환자가 줄었다고 밝힌 약국도 있었다.
동대문구 C약국은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대략 15~20명 정도 오지만 인건비에 에어컨 전기세 빼면 남는 게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심야라 위험하기도 해서 다른 사람과 같이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나가고,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데 그 교통비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대구, 대전, 충남, 전남 등 지방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달새 미세하게 증가, 그래도 적자"
반면 미세하게 환자 수가 증가한 곳도 있다.
이번 7월부터 심야약국을 운영한 전남의 D약국 약사는 "7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7~8명이 왔다면 8월부터는 하루에 한두명씩 더 늘어 하루 8~9명 정도 온다"고 밝혔다.
그는 그 원인으로 "대로변 대형 할인 마트 앞에 위치해 있어서 입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적자이고, 환자 추이도 계속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약무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심야응급약국에 시행 한달을 맞아 환자수 변화를 보고받아 취합하고 있지만 편차가 많아 전반적인 흐름을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같은 관할 지역이라도 심야응급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수에 차이가 나는 등 일반화 하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 한달 간의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개별 약국간에 접근성과 홍보 문제 등으로 날짜별 방문자 빈도가 차이가 있다며 심야응급약국의 안정적인 정착에는 한 6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약국의 실질적인 필요성을 느낄 때야 환자가 약국을 찾으며 조금씩 홍보가 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홍보해서 환자가 느는 것도 아니다"며 "시범사업 기간인 12월까지는 지켜보고 향후 확대 방향이나 계획은 그때 정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30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의 56개 심야응급약국 중 13개 약국을 전화로 표본조사한 결과 대부분 환자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환자가 없어 심야응급약국을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고사하고 전기세도 보전 못할 정도로 고단한 풍경이 일상화 돼 가고 있다는 게 현지 약사들의 전언이다.
서울 강남구는 유동인구가 심야 응급 약국을 찾는 환자 수에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구 세곳의 심야응급약국은 시행 한 달을 맞아 기존 손님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을 뿐, 환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남구 A약국 약사는 "10년 전부터 심야 약국을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심야응급약국 시행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환자가 고정적이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손님은 어느 정도 있지만 환자가 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관악구의 심야응급의약품취급소를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한두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소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을 파는 곳에 누가 응급 환자가 응급실을 가지 누가 약국을 찾느냐"며 "하루 한두명이 올뿐, 없는 날도 많다"고 전했다.
"처음에만 반짝, 환자 없어 전기세도 안 나와"
강동구 B약국 약사는 "시행 2주까지는 반짝하다가 도로 환자가 빠져나갔다"고 시행 한달 풍경을 전했다.
그는 "12시가 넘어가면 너댓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경영상 적자에 직면해 있고 밤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운영이 여간 버거운게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환자에 봉사한다는 의무감으로 하는 것이지 결코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홍보 부족으로 환자가 늘지 않는다"며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약사회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의 위치한 세 약국은 대체로 환자가 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오히려 환자가 줄었다고 밝힌 약국도 있었다.
동대문구 C약국은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대략 15~20명 정도 오지만 인건비에 에어컨 전기세 빼면 남는 게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심야라 위험하기도 해서 다른 사람과 같이 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나가고,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데 그 교통비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대구, 대전, 충남, 전남 등 지방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달새 미세하게 증가, 그래도 적자"
반면 미세하게 환자 수가 증가한 곳도 있다.
이번 7월부터 심야약국을 운영한 전남의 D약국 약사는 "7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7~8명이 왔다면 8월부터는 하루에 한두명씩 더 늘어 하루 8~9명 정도 온다"고 밝혔다.
그는 그 원인으로 "대로변 대형 할인 마트 앞에 위치해 있어서 입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적자이고, 환자 추이도 계속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약무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심야응급약국에 시행 한달을 맞아 환자수 변화를 보고받아 취합하고 있지만 편차가 많아 전반적인 흐름을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같은 관할 지역이라도 심야응급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수에 차이가 나는 등 일반화 하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 한달 간의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개별 약국간에 접근성과 홍보 문제 등으로 날짜별 방문자 빈도가 차이가 있다며 심야응급약국의 안정적인 정착에는 한 6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약국의 실질적인 필요성을 느낄 때야 환자가 약국을 찾으며 조금씩 홍보가 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홍보해서 환자가 느는 것도 아니다"며 "시범사업 기간인 12월까지는 지켜보고 향후 확대 방향이나 계획은 그때 정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