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u-헬스 추진

발행날짜: 2010-12-06 17:22:14
  • 1년간 의료와 IT의 u-헬스 공동연구 수행·결과 발표

마포에 사는 A씨(52세)는 교통사고 후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다 보니 만성 창상(욕창)이 생겼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2주 간격으로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 왕래할 때는 교통편 마련 등 이동이 쉽지 않을 뿐더러 병원에 겨우 도착해서 드레싱하고 돌아오면 하루가 다 가고 몸은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서 그 불편함이 감소될 전망이다.

성남에 사는 B씨(67세)는 건망증이 심해 치매가 아닌가 의심이 되어 병원을 방문, 상담을 받았는데 다행히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증상 관리를 위해 훈련 프로그램 권유를 받았으나 일주일에 세번, 2개월간 병원을 방문해야 해, 정상적인 생활에 제약이 될 것이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정도면 이 같은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www.snubh.org)은 양사가 공동연구를 통해 왕래가 힘든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KT 종합기술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6일,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KT 이석채 회장과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패드 등 IT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 공동 프로젝트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양사는 올해 2월부터 만성창상관리, 천식관리, 경도인지장애, 심전도 관리 등 총 4개의 분야에서 의료와 IT를 융합,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측정, 상담, 훈련 등을 받아야 했던 환자들이 스마트 IT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병원 왕래는 최소화하고 오히려 증상 개선효과는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만상창상관리 앱은 보호자가 환자의 상처와 진물 등을 스마트폰 앱을 이용, 촬영하면 자동적으로 상처의 상태가 진단에 맞게 체크되어 병원 시스템에 전송되면 의료진은 전송된 상처 크기나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욕창 관리 앱개발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욕창은 2주 간격으로 적절한 드레싱 방법을 처방해 줘야 하는데 이번 앱을 통해 환자 상처를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나아짐은 물론, 처방과정도 훨씬 효과적”이라 밝혔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관리는 병원에서 받아야 했던 인지재활훈련을 가정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앱으로, 기존의 경우 첫 진단 후 두 달간은 주 3회 병원을 방문, 테스트를 받아야 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패드를 통해 가정에서 스스로 테스트를 하면서도 인지재활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는 “가정에서 잘 이용하면 자습 한 달이 병원의 두 달 훈련효과를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식 관리 앱은 천식 등의 위급상황 발생시 바로 휴대중인 측정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현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측정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문자메시지로 바로 연락, 위험도가 높은 데이터라면 119등에 바로 연락, 환자가 응급상황을 빨리 조치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심전도 관리 앱은 휴대용 심전도 측정 장비를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병원 모니터링 시스템에 전송하고 이를 의료진이 확인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이학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앱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현재의 의료기술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IT기술의 적용으로 환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된 앱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질병관리가 실제로 환자에게 의학적인 이익이 있다는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종합기술원 기술개발실장 박윤영 상무는 “u-헬스는 IT와 의료가 융합된 새로운 영역으로 양쪽 기관의 상생 협력이 절실한 분야이며, 특히 경도인지장애나 욕창처럼 치명적이지만 평소 관리가 쉽지 않은 분야에 IT를 적용해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의료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분야에서 u-헬스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며 이를 통해 공동 연구 결과물의 의학적 이익을 검증하고 있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 및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 상용화할 예정이며 이번 성과물을 기반으로 u-Health관련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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