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후 정기총회 새바람…예산 확충 자구책 비상
올해 의사회 정기총회 풍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과 공정경쟁규약이 강화되면서 제약사 후원이 사라졌거나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의사회는 정기총회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제약사 후원금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올해는 의사회 자체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
실제로 서울의 A구의사회 회장은 "쌍벌제 시행 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제약사 후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B구의사회장 역시 "총회 비용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저녁 식사는 회원 중 한 명이 전액 지불했다"고 밝혔다.
공정경쟁규약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고충을 겪는 구의사회도 많았다.
C구의사회장은 올해 회무를 이끌어갈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앞으로도 제약사 후원을 받지 않겠다. 쌍벌제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고,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려니 앞날이 어두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벌써부터 올해 예산 집행이 걱정"이라며 "홈페이지 배너광고를 유치하거나 회비 인상 등을 통해 자체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고육지책이지만 돈 앞에 장사 없는 것 아니냐"고 말끝을 흐렸다.
D구의사회장도 "제약사 스폰이 없어져 구의사회 활동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사회들은 자체 예산을 늘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회비 인상, 회보 발간,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등이 대표적 복안이다.
E구의사회는 올해 정기총회를 앞두고 의사회 회보를 창간했다.
회보 발행 목적은 회원 소식 전달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지면 광고를 유치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E구의사회는 회보를 발간하면서 1000만원 이상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
F구의사회는 예산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 배너 광고 제작을 검토중이다.
그는 "회비 인상만으로는 재정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사회를 법인으로 전환한 후 홈페이지에 제약사 배너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의사회가 회비 인상을 결정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와 다름없이 제약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의사회도 일부 있었다. 리베이트 목적이 아닌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G구의사회 총무이사는 "정기총회 비용의 30% 가량을 모 제약사 후원을 받아 조달했다"면서 "분명한 것은 처방 등을 약속하고 스폰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구의사회는 예년처럼 정기총회에서 모 제약사의 제품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의사단체 행사를 제약사가 대신 지원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은 뒤 "이런 명목으로 제약사에서 새나가는 돈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연결된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의사회 회보나 홈페이지에 제약사 광고를 게재하는 게 불법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의사회는 정기총회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제약사 후원금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올해는 의사회 자체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
실제로 서울의 A구의사회 회장은 "쌍벌제 시행 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제약사 후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B구의사회장 역시 "총회 비용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저녁 식사는 회원 중 한 명이 전액 지불했다"고 밝혔다.
공정경쟁규약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고충을 겪는 구의사회도 많았다.
C구의사회장은 올해 회무를 이끌어갈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앞으로도 제약사 후원을 받지 않겠다. 쌍벌제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고,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려니 앞날이 어두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벌써부터 올해 예산 집행이 걱정"이라며 "홈페이지 배너광고를 유치하거나 회비 인상 등을 통해 자체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고육지책이지만 돈 앞에 장사 없는 것 아니냐"고 말끝을 흐렸다.
D구의사회장도 "제약사 스폰이 없어져 구의사회 활동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사회들은 자체 예산을 늘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회비 인상, 회보 발간,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등이 대표적 복안이다.
E구의사회는 올해 정기총회를 앞두고 의사회 회보를 창간했다.
회보 발행 목적은 회원 소식 전달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지면 광고를 유치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E구의사회는 회보를 발간하면서 1000만원 이상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
F구의사회는 예산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 배너 광고 제작을 검토중이다.
그는 "회비 인상만으로는 재정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사회를 법인으로 전환한 후 홈페이지에 제약사 배너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의사회가 회비 인상을 결정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와 다름없이 제약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의사회도 일부 있었다. 리베이트 목적이 아닌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G구의사회 총무이사는 "정기총회 비용의 30% 가량을 모 제약사 후원을 받아 조달했다"면서 "분명한 것은 처방 등을 약속하고 스폰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구의사회는 예년처럼 정기총회에서 모 제약사의 제품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의사단체 행사를 제약사가 대신 지원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은 뒤 "이런 명목으로 제약사에서 새나가는 돈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연결된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의사회 회보나 홈페이지에 제약사 광고를 게재하는 게 불법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