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2월 처방실적 동반 부진

이석준
발행날짜: 2011-03-25 11:42:03
  • "쌍벌제 및 짧은 영업일수 복합 작용"

대웅·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처방액 최상위 제약사가 약속이나 한 듯 2월 원외처방조제액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쌍벌제 이후 불어닥친 영업 한파가 지속됐고, 설날 연휴 등으로 유난히 짧았던 영업일수(17일)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5일 UBSIT 자료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2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유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웅, 동아, 한미는 성장이 정체되거나 소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모두 처방액 부문 최상위 제약사다.

특히 유한은 17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동월대비 9.8% 감소했다. 상위 업체 중 가장 부진한 수치다.

기존 주력 품목 중 코푸시럽만이 고군분투할 뿐 나머지 품목들이 동반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때 리피토 제네릭 1위를 달렸던 아토르바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방액 상위 5개사의 2월 원외처방조제액 현황(단위: 억원, %), 녹십자는 매출액에서는 업계 2위이나, 처방액 부문에서는 10위권 밖이다.
대웅, 동아, 한미도 웃을 처지는 아니었다. 3개사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다.

전년동월대비 대웅(307억원)은 -1.5%, 동아(296억원)는 0.1%, 한미(264억원)는 -0.7%의 증감률을 보였다.

국내 모 상위제약사 임원은 "쌍벌제 여파로 영업 위축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은 설날 연휴가 겹쳐 영업일수마저 짧았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국내 상위제약사 영업사원도 "아직은 발품이다. 특히 개원가에 의존하는 국내사는 영업일이 17일밖에 안되는 2월이 꽤 힘들었다. 3월은 정상적인 영업 실적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반면 종근당은 예나 지금이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처방액은 22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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