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협회 등장, 대개협 정체성 위기"

장종원
발행날짜: 2011-07-04 10:39:28
  • 정기 평의원회서 논란…정책자문위원 구성키로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앞으로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

지난 3일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정기 평의원회에서는 대한의원협회 설립에 따른 개원의협의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개원의협의회는 전체 개원의의 대표체를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협회의 재정지원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원의 대표체로서의 집행력에 한계가 있어왔다.

그러나 개원의 대표체를 지향하는 새로운 단체인 의원협회의 경우 별도의 회비, 집행력까지 갖추겠다고 선언한 상태. 개원의협의회에게는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날 참석한 평의원들은 의원협회 출범으로 개원의협의회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덕종 평의원은 "의원협회가 창립했는데, 개원의협의회와 위상이 어떻게 되는지, 관계를 맺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집행부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중근 평의원은 "개원의협의회가 의원협회와 싸울 일은 아니다"면서 "서로 경쟁하고 보완하면서 현안을 함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조행식 평의원은 "의원협회의 등장은 개원의협의회의 정체성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개원의협의회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개원의협의회 집행부도 의원협회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음을 토로했다.

김종근 명예 회장은 "개원의협의회도 출범당시 의원협회처럼 집행력을 가지기 위한 논의가 있었지만,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김일중 회장은 "개원의협의회와 의원협회 모두 개원의 위상을 높이자는 총론에는 같다. 하지만 힘을 모으자는 우리와 별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원협회간의 입장이 다르다"면서 "의원협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의협의회는 '시도와 시군구에 개원의협의회 정책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는 회칙을 개정했다. 의원협회의 세 확장을 염두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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