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헬스는 국가 경쟁력…밥그릇 싸움 그만해야"

박양명
발행날짜: 2012-05-03 06:20:44
  • 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국제진료소장

"우리나라처럼 1차 의원이 이렇게 임상경험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나라는 드뭅니다. 병원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유헬스(u-health)는 더 이상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안철우 소장(내분비내과)은 최근 유헬스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인 국민, 공급자인 의사, 제도를 만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유헬스 사업은 대형병원과 대기업이 기반을 닦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 소장은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으면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달릴 수 있다. 유헬스 기반도 마찬가지다. 대형병원과 대기업이 기반을 만들어 놨다. 이제 1차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안철우 소장은 현재 복지부 글로벌 유헬스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유헬스가 들어오면 위기라고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한류를 불러올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1차의원이 100~200명의 환자를 유헬스로 관리하고,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3차기관에 협력을 요청하는 식이다.

안철우 소장은 "유헬스 구축을 위한 기술력과 의료수준은 다 돼 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에서는 원격진료가 불법이라서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의료기관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대형병원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러시아, 베트남 환자를 원격진료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도 1년만에 원격화상진료 300례를 돌파했다. 이들 중 15% 이상은 우리나라를 방문해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았다.

안 소장은 "우리나라 임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제도를 만드는 사람을 비롯해 소비자, 공급자가 모두 소통해서 방향을 정해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