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협의회 이동윤 회장 "정부, 왜 방치하나" 쓴소리
"외과의 다빈도 3개 질환이 고혈압과 같은 내과 질환입니다. 전공의 지원자도 줄어들어 고사 직전인데도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이동윤 회장이 외과의 현 실태에 대한 쓴소리를 늘어 놓았다.
전공의 지원자가 매년 줄어들 정도로 '기피과'과 된 현실에서 수가 인상 등 근본적인 대책 대신 전공의 수련 보조금 지급 등 일시적인 지원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추계 연수강좌에서 만난 이동윤 회장은 "생명을 다루는 과로서 자부심과 소신이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학회를 통해 외과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외과의 5개의 다빈도 질환 중 1~3위가 모두 고혈압과 같은 내과 질환"이라면서 "4위와 5위도 치열과 치핵이라는 사실이 바로 외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판단하는 외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수가'.
이 회장은 "기피과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 과에 비해 저조한 수가 문제"라면서 "수가가 원가의 70%라고 하지만 외과는 이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내과나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앉아서 하루 70~80명의 진료가 가능하지만 외과는 X-ray를 찍고 판독 후 수술을 하는 등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많은 환자를 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즉 순수한 외과 보험 영역으로는 병의원 운영은 커녕 '고사' 직전에 직면하기 때문에 비급여 영역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다는 소리다.
이 회장은 "들인 시간에 비해 돈이 안되는 외과를 기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개원한 의사들 중에도 전문의 표기를 안하거나 외과 간판을 달고 외래만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년에 필요한 외과 의사가 250명 정도지만 작년에는 전문의 배출 인원이 고작 160명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은퇴하는 선배의 자리를 메꾸기에도 힘들 정도의 인력이라 현 상황을 방치하면 외과는 자연 도태할 운명"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이런 문제는 정부의 도움 없이 외과 회원들이 모여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정부가 전공의 수련 보조금 지급 등 근시안적인 대책 대신 신뢰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외과의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학회 강좌를 외과에 집중하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한 데 모아 해결할 수 있도록 연락망 구축 등 소통의 창구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이동윤 회장이 외과의 현 실태에 대한 쓴소리를 늘어 놓았다.
전공의 지원자가 매년 줄어들 정도로 '기피과'과 된 현실에서 수가 인상 등 근본적인 대책 대신 전공의 수련 보조금 지급 등 일시적인 지원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추계 연수강좌에서 만난 이동윤 회장은 "생명을 다루는 과로서 자부심과 소신이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학회를 통해 외과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외과의 5개의 다빈도 질환 중 1~3위가 모두 고혈압과 같은 내과 질환"이라면서 "4위와 5위도 치열과 치핵이라는 사실이 바로 외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판단하는 외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수가'.
이 회장은 "기피과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 과에 비해 저조한 수가 문제"라면서 "수가가 원가의 70%라고 하지만 외과는 이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내과나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앉아서 하루 70~80명의 진료가 가능하지만 외과는 X-ray를 찍고 판독 후 수술을 하는 등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많은 환자를 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즉 순수한 외과 보험 영역으로는 병의원 운영은 커녕 '고사' 직전에 직면하기 때문에 비급여 영역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다는 소리다.
이 회장은 "들인 시간에 비해 돈이 안되는 외과를 기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개원한 의사들 중에도 전문의 표기를 안하거나 외과 간판을 달고 외래만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년에 필요한 외과 의사가 250명 정도지만 작년에는 전문의 배출 인원이 고작 160명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은퇴하는 선배의 자리를 메꾸기에도 힘들 정도의 인력이라 현 상황을 방치하면 외과는 자연 도태할 운명"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이런 문제는 정부의 도움 없이 외과 회원들이 모여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정부가 전공의 수련 보조금 지급 등 근시안적인 대책 대신 신뢰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외과의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학회 강좌를 외과에 집중하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한 데 모아 해결할 수 있도록 연락망 구축 등 소통의 창구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