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한의사제도 폐지 주장에 한의협 분노…"비상식적 행보"
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서자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탄핵 위기 등 내부 혼란을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공격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2일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는 "의협이 탄핵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분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한의협을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면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의협과 한의협의 갈등은 지난 8일 개최된 한의협의 전회원 총회가 도화선이 됐다.
한의협이 '한의사 선언문'을 통해 한의약 단독법 제정, 독립한의약청 신설, 현대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보장 등을 요구하자 의협이 발끈한 것.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전통의학의 면허자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행위"라면서 "의료인으로서 비양심적인 주장을 한 한의사를 의료인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한의협 김태호 이사는 "국민도 좋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받기 위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무조건 못쓰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는 이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 요구도 높다는 점이 나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현실화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현행법상, 의료법상 정책적인 방안 준비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안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계와의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한의협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탄핵 위기 등 내부 혼란을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공격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2일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는 "의협이 탄핵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분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한의협을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면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의협과 한의협의 갈등은 지난 8일 개최된 한의협의 전회원 총회가 도화선이 됐다.
한의협이 '한의사 선언문'을 통해 한의약 단독법 제정, 독립한의약청 신설, 현대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보장 등을 요구하자 의협이 발끈한 것.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전통의학의 면허자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행위"라면서 "의료인으로서 비양심적인 주장을 한 한의사를 의료인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한의협 김태호 이사는 "국민도 좋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받기 위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채 무조건 못쓰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는 이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 요구도 높다는 점이 나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현실화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현행법상, 의료법상 정책적인 방안 준비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안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계와의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한의협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오만방자 안하무인 대한의사협회는 각성하라 |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지난 9월 11일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정부는 한의사를 의료인의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는 의료인집단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성명서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 먼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은 환자의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의료인 면허증을 부여한 한의사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다. 또한 현대과학의 산물인 현대의료기기는 양의사만이 사용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의료인들이 환자의 상태를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마치 의료인인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엄청난 불법행위인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언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한의사를 의료인에서 제외시키고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는 납득할 수 없는 몰상식한 주장을 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는 정작 한의계 내부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는 ‘의료일원화’와 관련하여,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일원화 문제의 해결을 원했으나 이제는 대한의사협회에서 그에 대한 노력을 중단한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함으로써 마치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일원화를 대한의사협회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뻔뻔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하여 ‘한의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대의료기기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해괴망측한 망발을 서슴지 않음으로써 국민과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대한의사협회와 소속 양의사들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아래와 같이 엄중히 경고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자신들만이 옳다는 오만방자한 생각을 지금이라도 버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길인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또한 대한의사협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료일선에서 묵묵히 환자치료와 임상연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거짓과 왜곡된 사실로 비방하기 이전에 국민들 앞에 본인들의 과오와 잘못에 대하여 뼈를 깎는 각성과 진실된 사죄를 선행해야 할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열등의식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억지와 궤변으로 한의계를 중상모략 하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고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품위와 소양을 지켜 줄 것을 촉구하며, 향후에도 대한의사협회가 대오각성 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경거망동을 지속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