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공개…의료계 "허용된 진료에만 매진" 쓴소리
"국민 87.8%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찬성"
한의사협회가 대다수 국민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부분도 한의계 쪽이 의료계 쪽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30일 한의협(회장 김필건)은 한방의료서비스 유·무 경험자 15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87.8%가 한방의료 분야에서 현대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의협은 리서치 회사에 의뢰, 지난 해 1년 동안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1000명과 경험이 없는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지를 발송해 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한방의료에 현대진단기기 활용에 찬성(87.8%) ▲한방 건강보장성 확대 필요(74.9%) ▲교통사고 한방진료 만족(75.9%) ▲모든 국공립 병원에 한방진료과 설치 필요(51.3%) 등이다.
먼저 현대진단기기 활용을 보면 한방의료에서 현대의료기기(과학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활용'이 49.3%, '의료기사 지휘권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한 활용 촉진'이 38.5%로 8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진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응답자 중 '의료보험에서 한방진료의 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74.9%,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건보료를 더 내겠다'는 의견도 9.7%로 집계됐다.
한방공공의료 확대와 관련해서는 국공립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39.4%만이 알고 있었고 국민의 절반 이상(51.3%)은 '모든 국공립병원에 한방진료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2012년도에 이용한 의료기관의 환경 및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한방병원이 51.6%, 한의원이 61.6%로 집계됐다.
대형종합병원의 만족도는 50.8%, 병원은 47.1%, 개인의원의 만족도는 51.9%로 한방병의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치료 효과 측면에서는 의학이 한방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학의 '치료효과가 더 좋다'가 41.7%로 한방의 10.9% 보다 높았고, '치료효과가 더 빠르다'에서도 의학이 70.0%로 한방의 7.5% 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한방은 개인의 체질에 적합한 진료/치료로 부작용이 덜 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체질에 적합한 진료/치료'는 한방이 70.6%로 의학의 10.1% 보다 크게 높았으며 '부작용이 덜하다'에서도 한방은 55.8%로 의학의 12.8% 보다 높았다.
한의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회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유용상 위원장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학술적으로 따져야 할 것이지 다수결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현행 법적 절차와 테두리 안에서 금지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해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똑같은 논리로 만일 의료계가 '한의사 제도의 폐지에 찬성하냐'는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폐지를 주장할 수도 있다"면서 "설문도 문구 조정에 따라 결과가 미묘하게 바뀌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단명도 다르고 학문 체계도 다른데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면서 "학문 체계 안에서 허용된 진료 범위에만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의사협회가 대다수 국민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부분도 한의계 쪽이 의료계 쪽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30일 한의협(회장 김필건)은 한방의료서비스 유·무 경험자 15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87.8%가 한방의료 분야에서 현대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의협은 리서치 회사에 의뢰, 지난 해 1년 동안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1000명과 경험이 없는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지를 발송해 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한방의료에 현대진단기기 활용에 찬성(87.8%) ▲한방 건강보장성 확대 필요(74.9%) ▲교통사고 한방진료 만족(75.9%) ▲모든 국공립 병원에 한방진료과 설치 필요(51.3%) 등이다.
먼저 현대진단기기 활용을 보면 한방의료에서 현대의료기기(과학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활용'이 49.3%, '의료기사 지휘권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한 활용 촉진'이 38.5%로 8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진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응답자 중 '의료보험에서 한방진료의 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74.9%, '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건보료를 더 내겠다'는 의견도 9.7%로 집계됐다.
한방공공의료 확대와 관련해서는 국공립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39.4%만이 알고 있었고 국민의 절반 이상(51.3%)은 '모든 국공립병원에 한방진료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2012년도에 이용한 의료기관의 환경 및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한방병원이 51.6%, 한의원이 61.6%로 집계됐다.
대형종합병원의 만족도는 50.8%, 병원은 47.1%, 개인의원의 만족도는 51.9%로 한방병의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치료 효과 측면에서는 의학이 한방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학의 '치료효과가 더 좋다'가 41.7%로 한방의 10.9% 보다 높았고, '치료효과가 더 빠르다'에서도 의학이 70.0%로 한방의 7.5% 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한방은 개인의 체질에 적합한 진료/치료로 부작용이 덜 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체질에 적합한 진료/치료'는 한방이 70.6%로 의학의 10.1% 보다 크게 높았으며 '부작용이 덜하다'에서도 한방은 55.8%로 의학의 12.8% 보다 높았다.
한의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회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유용상 위원장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학술적으로 따져야 할 것이지 다수결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현행 법적 절차와 테두리 안에서 금지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해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똑같은 논리로 만일 의료계가 '한의사 제도의 폐지에 찬성하냐'는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폐지를 주장할 수도 있다"면서 "설문도 문구 조정에 따라 결과가 미묘하게 바뀌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단명도 다르고 학문 체계도 다른데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면서 "학문 체계 안에서 허용된 진료 범위에만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