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국내 확산 가능성 희박…치료제는 지켜봐야"

발행날짜: 2014-08-06 10:45:22
  •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의심환자 적극 신고 당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나라도 불안감이 커져가자 대한의사협회가 수습에 나서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6일 오전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긴급브리핑을 갖고 발병 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일선 의료기관에 의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주문했다.

김형규 위원장은 "공·항만 검역체계 강화를 통해 유행 국가 입국자 중에서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 및 치료, 접촉자 추적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의 2차 감염 발생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볼라바이러스는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으로 이뤄진다"며 "정부가 나서 에볼라바이러스 유행 국가에 체류 또는 여행하는 국민에 대한 감염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의학적 판단에서 현재 에볼라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환자 발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고려의대)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 발생한다는 것은 극히 드믄 확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가능성이 낮지만 발병지역인 서아프리가 4개국을 방문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가에 대한 문제"라며 "분명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2차 감염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에볼라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인 지맵(Zmapp)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적 효과를 얻었다고 하기 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미국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에 지맵을 투여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해서 효능이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한 사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없으며 동물실험 만으로 임상적 유효성까지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협 추무진 회장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며 "앞으로 의협 회원들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이 시점에서 국민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2월 서부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1603명의 감염자와 88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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