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맞춘 것 아니냐" 의혹 제기…제약사 "담합 있을 수 없는 구조"
각 제약사별로 독감백신 공급가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개원가의 의혹제기에 제약업계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개원가에 따르면 국내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최근 독감백신 공급가는 1만원 초반대이고 각 백신별 가격 차이는 100~200원에 불과하다.
개원가 "독감백신 공급가 비슷한 데는 이유 있어"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가격이 비슷한 데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개원의에 따르면 모 제약사 영업사원의 경우 독감백신 공급을 앞두고 가격을 묻는 원장의 질문에 다른 제약사의 가격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다녀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독감백신 가격을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가격은 다른 제약사들의 가격과 맞춰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가 독감백신 공급가를 일부러 비슷하게 책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주요 제약사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100~2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며 "추석 전 1차 물량이 보건소에 들어가면서 시장에 공급이 부족한 틈을 타 각 제약사가 가격을 비슷하게 책정했을 수 있다"며 "2차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사 "공급가 수시 변동…담합 있을 수 없는 구조"
그러나 제약사들은 독감백신 공급가는 고정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담합이 있을 수 없는 구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제약사 관계자는 "단합이 있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각 의원과 지역마다 공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공급가를 픽스된 가격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 공급가가 시기마다 달라진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추석이 지나고 10월 이후로 접어들면 공급가가 떨어졌다"며 "이런 이유로 지금 공급가를 고정된 가격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원가가 백신 공급가에 민감하다보니 제기된 의혹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B제약사 관계자는 "개원가가 공급가에 상당히 민감하다보니 의혹 아닌 의혹이 제기되는 것 같다"며 "독감백신 공급가는 해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해 안에서도 달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제약사끼리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독감백신 가격 담합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10월 D사, N사, L사, C사 등 주요 제약사들이 조달청 독감백신 입찰가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당시 내부 고발에 의한 조사였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몸살을 앓아놓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량의 독감백신을 공급 중인 C제약사 관계자도 독감백신 가격이 동일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공급하는 독감백신만 하더라도 경쟁 제약사 백신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며 "S사의 경우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우리 회사 영업사원들이 많이 힘들어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개원가에 따르면 국내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최근 독감백신 공급가는 1만원 초반대이고 각 백신별 가격 차이는 100~200원에 불과하다.
개원가 "독감백신 공급가 비슷한 데는 이유 있어"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가격이 비슷한 데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개원의에 따르면 모 제약사 영업사원의 경우 독감백신 공급을 앞두고 가격을 묻는 원장의 질문에 다른 제약사의 가격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다녀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독감백신 가격을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가격은 다른 제약사들의 가격과 맞춰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가 독감백신 공급가를 일부러 비슷하게 책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주요 제약사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100~200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며 "추석 전 1차 물량이 보건소에 들어가면서 시장에 공급이 부족한 틈을 타 각 제약사가 가격을 비슷하게 책정했을 수 있다"며 "2차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사 "공급가 수시 변동…담합 있을 수 없는 구조"
그러나 제약사들은 독감백신 공급가는 고정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담합이 있을 수 없는 구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제약사 관계자는 "단합이 있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각 의원과 지역마다 공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공급가를 픽스된 가격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 공급가가 시기마다 달라진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추석이 지나고 10월 이후로 접어들면 공급가가 떨어졌다"며 "이런 이유로 지금 공급가를 고정된 가격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원가가 백신 공급가에 민감하다보니 제기된 의혹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B제약사 관계자는 "개원가가 공급가에 상당히 민감하다보니 의혹 아닌 의혹이 제기되는 것 같다"며 "독감백신 공급가는 해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해 안에서도 달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제약사끼리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독감백신 가격 담합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10월 D사, N사, L사, C사 등 주요 제약사들이 조달청 독감백신 입찰가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당시 내부 고발에 의한 조사였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몸살을 앓아놓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량의 독감백신을 공급 중인 C제약사 관계자도 독감백신 가격이 동일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공급하는 독감백신만 하더라도 경쟁 제약사 백신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며 "S사의 경우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우리 회사 영업사원들이 많이 힘들어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