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받는 전공의들, 수련환경 암행어사 공약 등장

발행날짜: 2015-03-06 11:59:01
  • 송후빈 후보, 상시 감시체계 약속…"위반 적발시 고발조치"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온 각 후보군들이 전공의 표밭 공략에 분주해지고 있다.

후보들이 환자의 보호자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찾아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하는가 하면 이번엔 전공의 수련환경 수시 암행 감시제도 도입을 천명한 후보까지 등장했다.

6일 송후빈 후보(기호 5번)는 인천 A대학병원 전공의 징계 사태와 관련 수련 환경 관련 항시 감시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A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가 근무이탈 등으로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송후빈 후보는 "이번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수많은 전공의들이 절대 갑인 병원 측의 횡포에 희생되고 있다"며 "더 이상 전공의들이 이러한 수련환경에서 수련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해당 병원은 전공의에 대한 징계를 즉시 철회하고 전체 전공의에게 정식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향후 이러한 수련병원의 횡포가 계속된다면 모든 의사들의 극한 투쟁이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만일 병원 측의 사과와 징계철회가 없을 경우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하고 기타 병원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 송 후보의 계획.

송 후보는 "수련규칙 표준안 개정 이후에도 전공의 76.8%가 근무 시간이 동일하다고 응답한 설문이 있을 정도로 실제 수련환경 규정이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것이 대전협과의 공조 아래 수련 환경을 감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전협의 추천을 받은 수련담당 상근이사를 임명하고 그 아래 전공의 담당 부서를 신설하겠다"며 "16개 시도의 중앙이사에게 해당지역 수련병원의 수련실태 관련보고서를 2달에 한번 꼴로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의협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제가 보고된 수련병원에 대해서 수련전담이사를 파견해 직접 실태조사를 하겠다"며 "수련환경 수시 암행 감시제도를 도입해 상근 수련담당이사가 1년 365일 수련기관 순회하며 암행 감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암행 제도를 통해 ▲주당 수련시간 ▲연속 수련시간 ▲응급실 수련 ▲당직일수·수당 ▲수련 휴식시간·휴일·연가 등을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적발된 수련병원은 고발조치와 함께 대전협 및 의협 홈피에 게제하고 병원장에게 시정조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용민 후보(기호 4번)도 전공의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이용민 후보는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에 의료계와 복지부뿐 아니라 정치권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인천 A병원은 수련환경 개선 대신 PA 채용 공고를 내는 등 근시안적이고 의료계의 근본적인 체계를 무너뜨리는 임시방편으로 사태를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병원 측이 늘 이런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이 자명한 데도 정부는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를 병협과 하라는 식으로 책임 회피과 시간 끌기만을 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고 나서는 정치인도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의평원처럼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립 근거의 입법화에 힘쓸 것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며 "이젠 전공의들의 추가 근로수당 청구 민사소송에 대해 착수금을 의협 차원에서 지원하고 승소 후 기부금 형태로 돌려받는 형태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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