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특혜는 다 주겠다 J&J처럼 나스닥에 올려달라"

발행날짜: 2015-07-16 11:57:07
  • 선경 오송첨복단지 이사장 제안 "한국형 성공모델 나와야"

"국내 의료산업 분야에 스타기업을 육성, 나스닥 진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16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병원의료산업 희망포럼 특강에서 의료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의료와 IT가 결합해 의료서비스에 보완재 즉, EMR 등 의료장비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찬성이지만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반대 입장"이라며 의료인력을 대체하는 의료산업화에 대해 경계했다.

선경 이사장이 제시하는 의료산업화는 의료기관에 가치있는 의료기기 및 용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가 하는 부분.

그는 "발전 가능성 있는 기업에 시설 및 제도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외부 펀드와도 연결해 줄 것"이라고 했다.

선경 이사장은 한국형 의료산업 성공모델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그는 얼마 전, 투자 기업처를 물색하고자 한국에 방문한 존슨앤존슨 고위 임원을 만나 특별한 제안을 했다.

존슨앤존슨이 투자할 국내 기업에 대해 오송첨복재단에서 시설 및 제도적 지원할 수 있도록 연결해달라고.

대신 그에 대한 대가로 한국형 의료산업 성공모델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즉, 일반 기업체 혼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최신 장비 및 시설을 제공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인허가 과정에서도 특혜를 줄테니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을 키워달라는 얘기다.

그는 "아직까지 한국에선 의료산업에서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 문제를 나스닥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해외 펀드들이 국내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성공여부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필요하다면 오송첨복재단이 객관적인 심사위원단을 지원해 투자로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송첨복재단은 연구시설에 대한 지원 이외에도 식약처 및 KTL 등과 공동협력을 통해 인허가 맞춤형 연구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선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의료산업화가 의사의 진료를 위축하거나 대체하는 방향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호주의 한 의료진의 말을 빌려 원격의료는 비즈니스 모델로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원격의료 즉 e-헬스는 의료수가를 감축하기 위한 수단이지 비지니스가 안된다"라며 "원격의료는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가 아니다"고 했다.

만약 돈이 되는 구조였다면 의료 및 IT강국인 미국이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 실제로 e-헬스는 미국보다는 호주, 캐나다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선 이사장은 말미에 "포럼에 참석한 제약사 및 의료기기업체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제안해달라"며 "오송첨복재단의 비전은 연구개발을 지원,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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