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다하자" 대의원회, 회비 미납 대의원 자체 조사

발행날짜: 2015-07-21 05:38:50
  • 의학회·군진 납부율 저조…"재정 정상화의 계기로 삼아야"

"우리부터 의무를 다 하자."

지속적인 회비 납부율 저하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시도의사회에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는 가운데 대의원회가 자체 회비 미납 대의원의 조사에 들어가 주목된다.

대의원회는 '회비 납부는 회원의 당연한 권리'라며 다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전까지 회비 미납 대의원들의 수납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회비 미납 대의원들을 자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회비 납부율 저조로 의협 집행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의원들이 먼저 정관에 명시된 "대의원들은 회원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계획됐다.

대의원회에 따르면 회비 수납률은 직역, 단체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적 대의원 243명 중 각 시도의사회와 전공의협의회 파견 대의원들은 5년간 100%의 수납률을 기록했다.

반면 의학회와 개원의협의회 70~80%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진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은 약 20%에 그친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과.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의협이 재정 위기 상태에서 사무처 조직을 정리하는 등 다각도의 경영 정상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대의원회에서도 회비를 납부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회원들에게 회비를 내 달라고 해도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다"며 "무조건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것보다 민심을 대변하는 대의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회비 납부율을 조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의장 당선을 전후해 KMA Policy 재정이나 재정 건전화 등의 '기본'을 강조한 만큼 잘못된 부분을 하나씩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것이 임수흠 의장의 판단이다.

그는 "각 시도의사회와 전공의협의회 소속 대의원의 회비 납부율은 100%를 기록했지만 의학회와 개원의협의회 소속 대의원들의 납부율은 저조했다"며 "미납 회원들의 편차도 커서 한번 미납에서 수 차례 미납까지 여러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학회 역시 최소 한번 이상 회비를 미납한 회원을 포함하면 20~30%가 안낸 것으로 집계된다"며 "군진 대의원들은 무려 80% 가까이 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의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회원들도 따라온다"며 "감사에서 지적되는 사항이 매번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이번을 아예 대의원회 정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의원회는 다음 정기총회 개최 전까지 회비 납부를 독려해 100% 수납률을 기록하겠다는 방침. 한편 의협은 지난 6월부터 각 시도의사회에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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