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전국 최저가 MRI 검사에 인근 개원가 긴장

발행날짜: 2015-08-18 05:34:18
  • 덤핑 경쟁에 가격대 추락…"적정가격 받는 곳 바기지 오인 우려"

MRI 검사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0만원대로 알려져있던 MRI 검사가 25만원 대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10만원 대까지 등장했다. MRI 검사를 더 이상 고가 검사로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경기도의 A 병원이 MRI 검사를 18만원에 진행하면서 일대 병의원을 긴장케 하고 있다.

통상 MRI 가격은 40만원 대로 형성돼 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자료사진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지른 것은 노원구의 B 병원. 척추관절 MRI를 25만원에 시행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MRI 가격 인하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경기도 A 병원은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20만원 대의 벽마저 깼다. A 병원은 18만원에 MRI를 실시한다며 현수막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A 병원 관계자는 "개원 3주년 이벤트로 한달간만 한시적으로 척추, 관절 MRI 가격을 인하했다"며 "보통 진료 진찰료와 X-ray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20만원 정도면 MRI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원 이후 감사의 뜻으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며 "평소 비싼 비용 때문에 검사를 주저했던 환자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0만원 대 MRI 등장 소식에 다른 병의원은 긴장하고 있다. 18만원의 검사 비용은 사실상 전국 최저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 실제로 해당 병원 역시 MRI 비용을 '전국 최저가'로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C 병원 관계자는 "25만원 MRI 이벤트도 원래는 한시적으로 진행했지만 기간을 늘려 1년 넘게 지속한 것으로 안다"며 "18만원의 MRI도 장기적인 이벤트로 변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병원급만 가도 40만원에서 50만원대 MRI가 있는 상황에서 20만원 이하의 MRI 가격은 가히 충격적이다"며 "기기 감가상각비와 운용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들이 받는 적정 검사비를 환자들이 바가지로 오인할까봐 답답한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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