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르스 막으려면 진단검사 전문의를 질본으로"

발행날짜: 2015-09-21 11:56:47
  • 진단검사의학회, 신종감염병 예방 대책방안 5가지 제시

21일 메르스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으려면 질병관리본부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호 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김정호)는 최근 '메르스 감염병 사태의 교훈과 국가방역체계 개편에 대한 신속 정확한 진단 준비에 대한 제언'을 통해 감염병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정부가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했지만 '진단검사'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신종감염병 방역을 강화할 5가지를 제안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 부서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자는 것.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수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파견직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방형 공무원' 형태로 임상미생물학을 전공한 전문의 등 고급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신종감염병 확산시 진단검사 요청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질병관리본부에 감염병 진단 전문가가 충분했다면 보다 신속한 진단과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학회 측의 설명.

진단검사의학회는 이밖에도 신종감염병에 대비해 민관 검사실 합동 감염병 대책팀을 상시가동할 것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이외에도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및 임상검사실도 진단이 가능하도록 훈련해둘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행 '의료기기법'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등 관련 법령을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신종감염병이 확산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진단시약으로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한 감염병 질환 진단시약 키트에 대한 합법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둬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 당시 신종감염병에 대한 진단검사를 정규 승인절차와 별도로 응급으로 허용해주는 절차가 없어 다수의 민간 검사실에서 대처가 늦어진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국내 유입이 가능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해 민간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을 제안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검사 요청이 늘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특히 주요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의료기관에 인력, 예산 및 훈련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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