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J 게재 논문 두고 의료계 '발끈', "조잡한 통계일 뿐"
최근 의료과실을 주요 사망원인으로 지적한 연구 논문을 두고,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문제가 된 논문을 게재한 유명 의학저널인 BMJ에는 현재 '논문 철회 요청'이 제기됐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에서 3대 사망원인으로 의료과실을 꼽은 연구 논문'이 지난 5월 3일자 BMJ 온라인판에 게재되면서 부터다.
'의료과실과 사망'이라는 예민한 사안을 다룬 만큼, 논문의 결과는 의료전문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매체와 방송을 타면서 이슈를 낳았다.
이후 해당 논문을 검토한 두 명의 의료진은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연구 결과는 조잡한(shoddy) 데이터"라고 평가절하했다.
즉, 동료의료진이나 통계전문가의 철저한 피어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채 통계 분석에도 심각한 결함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미국 펜스테이트의대 조교수인 Shyam Sabat 박사와 동대학 산부인과 조교수인 Virginia Hall 박사는 "해당 논문은 미국의료체계를 편파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으로, BMJ는 즉각 해당 논문을 철회하고 미국의료계에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들은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인 'Change.org'에서 논문 철회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켐페인에 동참한 인원은 176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만 한정…
통계적 검증력 상실, 확대 적용 '중대 결함'
무엇보다, 통계적 검증력(statistical power)이 없다는 데 중대한 결함이 제기됐다.
같은 대학 통계전문가인 Vernon Chinchilli 교수(펜스테이트의대 보건과학대학장)에 논문의 검토를 요청한 결과, 문제점이 드러났다.
4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국립의료평가기관인 헬스그레이드(healthgrades)에서 2004년 발표한 단일연구의 요약본(summary)만이 차용됐다는 지적이다.
또 나머지 3개 연구에서는 헬스그레이드 연구에 포함된 총 3700만 가운데 79만 5838명과 2341명의 일부 데이터만을 추려냈다는 것.
때문에 내려진 결론 또한 65세 이상의 메디케어(Medicare)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2004년 헬스그레이드 연구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게 골자다.
결과적으로 메디케어 가입자에서 얻어진 사망률을 근거로, 미국의 모든 연령대 내원환자들에까지 일반화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상식적으로, 미국의 메디케어에 가입된 환자군은 고령 및 중증인 환자의 분포가 많아 상대적으로 의료과실에 따른 사망률이나 이환률이 높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BMJ "철회 근거 없어, 찬반논쟁 지켜보겠다"
그러나 BMJ는 논문 철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BMJ측은 "해당 논문을 철회할 어떠한 근거도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BMJ에는 논문 게재 이후에도 신속한 피어리뷰나 논쟁이 원활하게 반영될 수 있는 섹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의료진과 해당 논문의 저자 및 독자들에 논쟁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미국 의료전문지인 Medscape Medical News에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을 게재한 유명 의학저널인 BMJ에는 현재 '논문 철회 요청'이 제기됐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에서 3대 사망원인으로 의료과실을 꼽은 연구 논문'이 지난 5월 3일자 BMJ 온라인판에 게재되면서 부터다.
'의료과실과 사망'이라는 예민한 사안을 다룬 만큼, 논문의 결과는 의료전문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매체와 방송을 타면서 이슈를 낳았다.
이후 해당 논문을 검토한 두 명의 의료진은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연구 결과는 조잡한(shoddy) 데이터"라고 평가절하했다.
즉, 동료의료진이나 통계전문가의 철저한 피어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채 통계 분석에도 심각한 결함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미국 펜스테이트의대 조교수인 Shyam Sabat 박사와 동대학 산부인과 조교수인 Virginia Hall 박사는 "해당 논문은 미국의료체계를 편파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으로, BMJ는 즉각 해당 논문을 철회하고 미국의료계에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들은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인 'Change.org'에서 논문 철회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켐페인에 동참한 인원은 176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만 한정…
통계적 검증력 상실, 확대 적용 '중대 결함'
무엇보다, 통계적 검증력(statistical power)이 없다는 데 중대한 결함이 제기됐다.
같은 대학 통계전문가인 Vernon Chinchilli 교수(펜스테이트의대 보건과학대학장)에 논문의 검토를 요청한 결과, 문제점이 드러났다.
4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국립의료평가기관인 헬스그레이드(healthgrades)에서 2004년 발표한 단일연구의 요약본(summary)만이 차용됐다는 지적이다.
또 나머지 3개 연구에서는 헬스그레이드 연구에 포함된 총 3700만 가운데 79만 5838명과 2341명의 일부 데이터만을 추려냈다는 것.
때문에 내려진 결론 또한 65세 이상의 메디케어(Medicare)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2004년 헬스그레이드 연구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게 골자다.
결과적으로 메디케어 가입자에서 얻어진 사망률을 근거로, 미국의 모든 연령대 내원환자들에까지 일반화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상식적으로, 미국의 메디케어에 가입된 환자군은 고령 및 중증인 환자의 분포가 많아 상대적으로 의료과실에 따른 사망률이나 이환률이 높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BMJ "철회 근거 없어, 찬반논쟁 지켜보겠다"
그러나 BMJ는 논문 철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BMJ측은 "해당 논문을 철회할 어떠한 근거도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BMJ에는 논문 게재 이후에도 신속한 피어리뷰나 논쟁이 원활하게 반영될 수 있는 섹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의료진과 해당 논문의 저자 및 독자들에 논쟁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미국 의료전문지인 Medscape Medical News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