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전문 명지성모병원의 '근거 있는 자신감'

정희석
발행날짜: 2017-04-03 05:00:46
  • 허준 의무원장 "전문의 3명이 24시간 혈관수술·혈관 내 시술"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 허준 의무원장
"전문의 3명이 24시간 뇌혈관수술과 혈관 내 시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전문의가 하이브리드 수술·시술을 집도하는 만큼 빠른 대처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환자 예후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 허준 의무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경쟁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명지성모병원 설립자 허춘웅 회장 아들로 지난달 2일 의무원장에 취임해 2세 경영에 나선 그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뇌혈관 전문병원이 나아갈 방향과 경영 철학을 밝혔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조교수를 지낸 그는 "뇌혈관 치료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며 "뇌졸중·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은 환자 상태에 따라 뇌혈관수술 또는 혈관 내 시술을 제때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뇌졸중·뇌출혈 등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응급상황 시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검사 및 치료시설과 함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 간 협업이 필수적.

허 원장이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강조하는 이유다.

"뇌혈관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밝힌 그는 "뇌출혈·뇌졸중 환자가 왔을 때 최상의 치료를 빠르게 시행함으로써 뇌혈관 전문병원에 걸맞는 전문성과 색깔을 가질 수 있다"며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탄탄한 팀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뇌혈관질환 환자 특성상 급성기 뿐 아니라 내과적 치료 또한 수반되기 때문에 진료과별 협진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대목.

허 원장은 "뇌혈관질환 환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다보니 내과적인 질환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질환 때문에 신경외과에 입원한 환자들의 당뇨·고혈압·폐 등 내과적인 진단과 치료는 물론 척추 등 퇴행성질환에 따른 정형외과 치료까지 제공하는 원활한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질이 높다"고 설명했다.

허준 의무원장은 특히 3주기 전문병원 인증과 관련해 부담감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명지성모병원은 기본이 돼 있는 상태에서 예전부터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벅차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전문병원 인증기준 강화는 결국 환자를 위한 것이지 않겠느냐"며 "우리 입장에서는 그동안 환자에게 이미 시행하고 있었던 것들을 좀 더 정리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허준 의무원장
봉직의 시절부터 환자 진료에 욕심이 많았던 그였지만 의무원장으로서 병원 경영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을까?

허준 원장은 "의무원장이 되기 전 1년간 명지성모병원에서 대학병원 봉직의 시절 배운 것들을 나름 공부하고 적용해 많은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열심히 치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치료에 집중할수록 병원 경영은 확실히 등한시 하게 되더라"며 "하지만 이제는 한 사람이 병원을 경영하는 시대가 아닌 마케팅·행정팀 등 분업이 돼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경영 압박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의무원장으로 취임하기 전 집사람이 총괄원장으로 먼저 와 있으면서 경영 관련 부서는 세팅이 돼 있었다"며 "현재는 진료 분야에 집중하되 필요한 만큼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2세 경영인으로서 경영 철학 또한 궁금했다.

허준 원장은 "명지성모병원은 아버지께서 30년 넘게 열정과 노력, 피와 땀을 쏟으면서 세운 병원이다. 그 틀을 무너뜨리고 허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요즘은 뇌혈관질환 치료방법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뇌혈관 치료 트렌드와 질환 특성에 맞게 새로운 기술 변화와 환자 요구를 수용해 병원 전문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의무원장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환자에게 최선의 술기를 제공하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허 원장은 "뇌혈관질환 환자는 최선의 방법으로 최상의 치료기구로 최고의 결과를 얻어야 의식을 되찾고 병원을 걸어 나갈 수 있다"며 "그러나 현행 건강보험 (보험급여) 체계에서는 그런 방법이나 기구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과잉은 문제가 되겠지만 의사가 환자를 위해 최선의 술기를 제공하는 치료기술까지 과도한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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