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만능아니다 "설사 등 부작용 다양"

발행날짜: 2017-04-17 12:04:49
  • 보건의료연구원, 위해사례 첫 분석…"모니터링 시스템 필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 개선 외에 면역력 등 인체 건강에 다양한 기능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환자군에서 위해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미한 이상반응부터 위해사례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프로바이오틱스의 인허가 기준부터 위해사례 추적 관찰, 분석 체계 통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관련 주요국 인허가 및 관리 현황, 식약처 부작용 추정 신고사례 등을 고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일반인 대상 판매량 및 병원내 처방의 증가와 더불어 국내 제약사들도 앞다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제품 섭취와 관련한 국내 부작용 및 위해효과 추정 신고 사례가 최근 2년간 400여건에 달하는 데 비해 일반 국민 및 관련 임상 전문가용 안전성 정보는 전무하다는 점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2년(2014년~2015년) 동안 통합민원상담서비스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신고에 접수된 부작용 추정사례 전수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했다.

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의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신고원시자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의 위해정보 신고사례에 대해 기초통계량의 빈도분석을 진행했다.

국내외 5208편의 체계적 문헌고찰 중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안전성을 언급한 문헌은 162편이었으며 이중 구체적인 안전성 관련 내용을 포함한 125편을 일반인, 조산아 및 저체중아, 위장관계, 피부 및 알러지 질환, 비뇨기 및 생식기 질환, 호흡기 질환, 기타로 구분했다.

결과를 보면 일반인의 경우 중증 위해사례로는 신생아 괴사성장염 신생아 사망이 보고됐고 그 외 위해사례로는 설사 구토 등이 보고됐으나 프로바이오틱스군과 대조군 간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군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조산아 및 저체중아의 경우 중증 위해사례로 신생아 괴사성장염 패혈증 사망, 입원기간이 있었으며 그 외 위해사례로는 구토 경장영양이 보고되었으나 중증 및 그 외 위해사례 모두 프로바이오틱스군과 대조군 간 발생 위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군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위장관계의 경우 중증, 위해사례로 신생아 괴사성장염 근간대성 경련, 입원기간, 전 원인 사망, 감염 도는 응급실 방문, 괴사성 췌장 조직 감영 발생, 수술을 필요로 하는 복부농양, 전신염증반응증후군, 장기 부전 등이 보고됐다.

피부 및 알러지 질환의 경우 중증 위해사례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환자에서 폐혈증을 보고하고 있으나 최종 선정된 문헌이 아닌 증례보고 결과였으며 그 밖에 설사 구토 고창 등의 위해사례를 보고하고 있으나 두 군 간 발생 위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비뇨기 및 생식기 질환의 경우 위해사례로 두통, 식욕증가, 가려움증, 설사, 오심, 구토, 질 부위 증상 등이 보고됐으며 호흡기 질환의 경우 구토, 설사, 장 통증, 부글거림, 메스꺼움 등이 보고됐다.

식약처 부작용 추정 신고자료로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 추정 신고현황(2014~2015년)은 2014년에 355건으로 신고접수가 있었으나 2015년에는 40건으로 감소했다.

소비자에 의한 신고접수가 3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증상으로는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대부분으로 보유질환이 있었던 신고건수는 건 부작용으로 치료를 받은 건수는 63건이었다.

각 연도별 의약품 부작용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39건의 신고가 있었고 2014년 23건, 2016년부터 2015년까지의 전체 10년 동안 의약품부작용 신고 건수는 150건이었다.

부작용 신고사례에서 임상적 부작용 사례를 신체기관별로 살펴보면 설사 46건, 위장불편 13건, 구토 11건 등 위장관계 장애증상이, 피부발진 및 두드러기 같은 피부과 증상이 21건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신고사례를 보면 2013년 43건의 신고가 있었고, 2014년 45건, 2015년 36건 신고가 있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124건의 전체 사례 중에서 식품섭취로 인한 구체적인 위해사례 혹은 신체 증상으로는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이 38건, 두드러기 11건이 주를 이뤘다.

연구진들은 "문헌고찰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정상인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할 경우 복통 설사 복부팽만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다"며 "하지만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의 위해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복용과 관련해 전문의의 상담 또는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에 프로바이오틱스의 인허가 기준 위해사례 접수 관련 신고처 신고형식 분류 추적관찰 및 분석 체계 통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대국민 정보제공 강화와 함께 위해사례 규명 등을 위한 모니터링 및 연구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자발적 제조품질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사후관리 강화도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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