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집단면역 군인 1만명·지역민 1만명 조사"

이창진
발행날짜: 2020-09-14 15:25:06
  • 2차 조사 1건 양성 "가톨릭의대 7.6% 양성률 일반화 한계"
    질병청장 임명식 직원들 상황 자성 "괴리감 느꼈다면 사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면역 항체보유율 파악을 위해 군 입소자 1만명과 지역 대표 집단 1만명에 대한 항체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 단위 지역별 항체보유율 확인을 위해 군 입소 장정 1만명 및 지역대표 집단 1만명에 대한 항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 브리핑 모습.
이날 중대본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을 활용한 국내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2차분 잔여 혈청 1440건(6월 10일~8월 13일, 수집검체)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 결과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민건강영양조사 1차분 잔여 혈청 1555건(4월 21일~6월 189일, 수집 검체)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검체는 없었다.

정은경 청장은 "2차 조사에서 1명이 양성이 나왔고, 항체검사에서도 양성이, 중화항체검사에서도 동일한 양성이 확인돼 1명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면서 "정리해 말씀드리면 1명이 항체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고 중화항체검사에서도 동일하게 양성이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의대 연구결과인 7.6% 양성률과 괴리감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정은경 청장은 "대구가톨릭의대 연구는 당시 198명에 대한 항체의 신속진단키트를 가지고 검사할 결과 15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7.6% 양성률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당시 대구 경산지역이라는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병원을 방문한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차이는 아마 신속 진단키트 검사"라고 전제하고 "간이검사를 이용해 검사를 했기 때문에 검사방법에 있어 차이가 상당 수 있다. 연구자들이 단점으로 지적했던 것처럼 항체검사 시약은 정량적 분석은 불가능하고 양성과 음성 정도를 확인하되, 코로나 이외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교차 반응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청장은 "검사방법의 차이와 검사대상 차이기 때문에 가톨릭의대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말 또는 10월초 검체를 확보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데 좋은 시기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면서 "군 입영 장정에 대해 현재 PCR 검사로 선별검사를 하고 있는데. PCR 검사와 더불어 항체 양성률 검사를 진행하면 일주일에 한 5000~6000명 정도 임소하기 때문에 전국 단위 대표 검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이와 별로도 지역 대표 표본 검체를 대상으로 약 1만명 정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현재 연구용역 형태로 학회와 협의해 진행을 기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대통령의 정은경 청장 임명장 수여 당시 50명 이상이 모여 박수를 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정은경 청장은 "임명장을 수여했떤 장소가 긴급상황실에 같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보니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같이 참여했던 면이 있었다"면서 "(50명 이상이 보여 박수를 치는)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끼셨다는 것에 송구하다는 말씀드리겠다. 좀 더 자중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14일 12시 현재 의료기관 현황은 세브란스병원 29명, 서울아산병원 11명, 보훈병원 17명, 혜민병원 21명, 동탄성심병원 7명, 순천향 천안병원 28명, 평택 굿모닝병원 7명, 대구 동아메디병원 1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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