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 생존율 지속 향상…심혈관 질환 위험은 여전

발행날짜: 2021-05-21 12:35:47
  • 대한신장학회,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사업 분석 결과
    투석 환자 사망률은 크게 줄어…"위험 인자 관리 필요"

국내에서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전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위험 인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 사업에 등록된 14만 9947명의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20년간 사망 원인과 사망률을 분석하고 2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투석 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올라갔지만 심혈관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등록 사업 분석 결과 투석법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000명/년 기준으로 122.5명에서 45.2명으로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혈액 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19.3명에서 45.1명으로 줄었고 복막 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21.6명에서 51.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었다. 2001년 5년 생존율은 혈액 투석 69%, 복막 투석 52.4%였으나 2013년에는 혈액 투석 77%, 복막 투석 71.5%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기 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은 심혈관 질환 (47.0%)으로 조사됐다.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는 부정맥, 심장 판막 질환, 심부전 등의 심질환이나 심정지에 의한 사망 비율이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의 비율 보다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감염 (22.9%), 암 (5.2%), 간질환 (2.3%) 순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홍유아(가톨릭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투석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심혈관계 합병증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투석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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