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150억 고가 장비 도입으로 부작용 최소화 기대
의료진들 "급변하는 기술, 수가체계 반영 안되 아쉽다" 토로
"현재 방사선 치료 수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유니태 MR-LINAC 치료기를 도입, 이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의외로 방사선치료 수가의 한계점을 알리는데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그만큼 의료현장에선 방사선 치료장비의 발전 속도를 정부의 급여제도가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을 맡고 있는 김준원 교수는 유니티가 기존 방사선치료와 다른 점으로 고화질 MR영상과 결합한 방사선치료라는 점을 꼽았다.
의료진이 눈으로 종양 부위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하다보니 기존 보다 정교하고 집중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간암, 췌장암, 직장암 등 움직이는 장기를 치료할 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종양의 윤곽을 뚜렷하게 확인하고 종양의 움직임까지도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선에 취약한 부위인 십이지장 등 장기를 피해 치료를 접근해 치료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분명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한발 앞선 장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추가된다.
실제로 유니티 치료 절차를 보면 우선 CT, MR 촬영을 통해 모의치료를 실시하고 이후 다양한 치료계획 중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선택해 총 선량과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했다고 끝이 아니다. 치료 당일 환자의 상태 즉, 종양크기의 변화나 체중증감, 자세 오차, 전처치 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적절한 치료계획을 확인한 이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다시말해 실시간으로 해당 영상을 확인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준원 교수는 "방사선치료 범위를 최소화하는만큼 기존 치료보다 정교한 치료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시간도 더 소요된다. 유방암 환자를 예로 들면 과거 방사선치료라면 1일 50명까지 가능했다면 유니티를 통한 치료는 고난이도 환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 30명 내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비용적으로 따져보면 수가 개선 이유는 더 극명해진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유니티 장비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측이 자체 분석결과 1일 20명씩 해당 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4년 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상근무 시간을 넘겨 1일 30명씩 진료하더라도 2년 10개월이 걸리는 수준이다.
하지만 환자가 부담금은 기존 방사선치료와 동일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병원이 청구할 수 있는 수가도 동일하다. 다시 말해 고가의 장비에 대한 비용 부담은 오롯이 병원이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영상추적치료가 수가에 반영이 안되고 있다"면서 "해당 장비는 기존 MRI와 방사선치료 장비를 결합한 것인 만큼 수가를 보전받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장지석 교수는 "방사선치료 장비는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보험체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면서 "방사선종양학회 차원에서도 신기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연아 교수는 "영상유도 장비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수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들은 도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해당 부분에 수가를 개선하면 도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4일 오후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 '유니티' 도입 봉헌식을 실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유니태 MR-LINAC 치료기를 도입, 이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의외로 방사선치료 수가의 한계점을 알리는데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그만큼 의료현장에선 방사선 치료장비의 발전 속도를 정부의 급여제도가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을 맡고 있는 김준원 교수는 유니티가 기존 방사선치료와 다른 점으로 고화질 MR영상과 결합한 방사선치료라는 점을 꼽았다.
의료진이 눈으로 종양 부위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하다보니 기존 보다 정교하고 집중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간암, 췌장암, 직장암 등 움직이는 장기를 치료할 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종양의 윤곽을 뚜렷하게 확인하고 종양의 움직임까지도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선에 취약한 부위인 십이지장 등 장기를 피해 치료를 접근해 치료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분명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한발 앞선 장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추가된다.
실제로 유니티 치료 절차를 보면 우선 CT, MR 촬영을 통해 모의치료를 실시하고 이후 다양한 치료계획 중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선택해 총 선량과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했다고 끝이 아니다. 치료 당일 환자의 상태 즉, 종양크기의 변화나 체중증감, 자세 오차, 전처치 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적절한 치료계획을 확인한 이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다시말해 실시간으로 해당 영상을 확인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준원 교수는 "방사선치료 범위를 최소화하는만큼 기존 치료보다 정교한 치료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시간도 더 소요된다. 유방암 환자를 예로 들면 과거 방사선치료라면 1일 50명까지 가능했다면 유니티를 통한 치료는 고난이도 환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 30명 내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비용적으로 따져보면 수가 개선 이유는 더 극명해진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유니티 장비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측이 자체 분석결과 1일 20명씩 해당 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4년 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상근무 시간을 넘겨 1일 30명씩 진료하더라도 2년 10개월이 걸리는 수준이다.
하지만 환자가 부담금은 기존 방사선치료와 동일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병원이 청구할 수 있는 수가도 동일하다. 다시 말해 고가의 장비에 대한 비용 부담은 오롯이 병원이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영상추적치료가 수가에 반영이 안되고 있다"면서 "해당 장비는 기존 MRI와 방사선치료 장비를 결합한 것인 만큼 수가를 보전받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장지석 교수는 "방사선치료 장비는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보험체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면서 "방사선종양학회 차원에서도 신기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연아 교수는 "영상유도 장비가 고가이기도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수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들은 도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해당 부분에 수가를 개선하면 도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4일 오후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 '유니티' 도입 봉헌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