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도 대선 정국 바람…각 정당 당론 설정 기대감 상승
대국민 인식 개선 홍보 및 개원가-환자 매칭 프로그램 추진
대한가정의학회가 제16대 집행부 선우성 이사장 취임을 기점으로 추후 주치의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국내외 여러 연구와 제도들을 통해 주치의제의 효용이 밝혀진 만큼 온라인 홍보 작업 및 개원가-환자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국민 인식도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9일 대한가정의학회는 종로 상연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16대 집행부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공개했다.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16대 집행부는 '소통과 화합의 가정의학회' 운영을 모토로 설정했다. 전임 집행부와의 연속성을 살려 15대부터 이어져온 1차 전문의, 주치의 양성을 최우선 선결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최근 대선 정국에서 주요 후보들이 주치의제를 거론하며 사회적으로 주치의제 도입에 대한 시간이 무르익었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선우성 이사장은 "이제 우리 국민도 자신과 자신의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고 돌봐주는 주치의를 가질 때가 됐다"며 "그동안 국내외 여러 연구와 제도들을 통해 주치의제가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고 의학의 발전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치의제는 의료비 자체도 줄일 수 있는 양질의 의료제도"라며 "이제는 실제적인 실행단계를 준비해야 할 적기로서 학회 차원에서 주치의제 담당 일차진료의 양성 사명을 위해 수련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선 공약으로 주치의제가 비중있게 거론된 만큼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가정의학회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학회 측 판단. 실제 장애인 주치의제 시범사업이 실시된 바 있어 테스트 베드 성격의 제도 시행 및 검증은 끝났다는 의견이다.
선우성 이사장은 "대선 이후 주치의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풀어야할 보험 문제 및 국민 제도 인식 개선 등은 단기간에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대선 후 제도 시행의 첫 삽은 뜨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지역 단위의 주치의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가정의학에 대해 바른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의 존재 목적이 양질의 일차진료의 양성이므로 개원의들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며 "그동안 의도와는 다르게 다소 부족했던 개원가와의 소통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이사들 중 교수들이 아닌 분들을 대거 등용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가정의학의사회와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개원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홈페이지 개편 이후 '우리동네 주치의 찾기' 프로그램 도입으로 국민과 동네의원을 맺어주는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학회는 2028년경 WONCA 아시아태평양학회 유치 작업 착수 및 영문학회지의 SCI 등재 실현으르 목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