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의료비 부담·시간 줄고 만족도 증가"
새 정부에 허용 촉구…"반대하는 것은 국민 뜻 반하는 적폐"
대한한의사협회가 새 정부 출범을 기회로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에 대한 호소에 이어 여론조사로 명분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3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의사가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문항에 '찬성한다'가 84.8%, '반대한다'는 13.5%로 집계됐다.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부담 ▲시간 ▲환자 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75.3%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79.7%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80.6%를 차지했다.
또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절감 및 중복 방문의 불편함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설문에 83.9%가 동의했다. 의료서비스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문에도 84.1%가 긍정적이었다.
이밖에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 '한의사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진료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항에 각각 81%, 83.5%의 응답자가 찬성했다.
한의협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를 위해 과학문명의 산물인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더는 국민의 뜻에 반해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을 미룰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을 막는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특정 직역의 갑질이 만들어 낸 보건의료계 적폐"라며 "새 정부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편익은 높일 수 있는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