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1등급 기관 10%
욕창 개선율 35%·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율 20% 여전히 낮아
전국 요양병원 10곳 중 3곳은 질이 낮은 것(4, 5등급)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81일 이상 장기입원 환자가 증가했으며 욕창 개선율,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율은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2주기 2차(2020년) 적정성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1423개 요양병원의 2020년 10~12월 입원진료분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1등급 기관은 145곳으로 전체의 10% 수준에 그쳤다. 이 중 66곳은 두 번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질이 낮다고 볼 수 있는 4등급과 5등급 기관은 각각 291곳, 154곳으로 전체 평가 대상기관의 32%를 차지했다.
평가결과를 보면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한명당 환자 수는 28.7명으로 2019년 입원진료분으로 평가했던 1차 때보다 30.8명보다 2.1명 감소했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도 10.3명에서 9.6명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입원환자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2019년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50만5000명이었지만 2020년 입원환자 숫자는 7.3% 감소한 46만8000명이었다.
욕창 개선율과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율은 1차 평가 때보다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았다. 욕창 개선율은 35.6%로 3.8%p 높아졌다.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율은 처음으로 1차 평가 때보다 7.4%p 오른 20.8%로 처음 20%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퇴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장기입원율이 50.6%에서 57.1%로 높아졌다.
올해 처음으로 들어온 평가지표인 당뇨병 환자 중 HbA1c 검사결과 적정범위 환자분율과 치매환자 중 MMSE검사와 치매척도검사 실시율은 각각 88.3%, 99.1%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지역사회 복귀율은 47.8% 수준이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요양병원의 진료환경에 어려움이 많아 입원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욕창의 개선 등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었다"라며 "하반기에는 평가결과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해 요양병원의 질적 수준 향상을 돕고, 향후에도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