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 2014년 권고 성명 업데이트
RCT 등 관련 임상 통합 분석…종합 비타민도 유익 증거 부족
심혈관질환 및 암 예방을 위한 베타 카로틴, 비타민 E 섭취가 오히려 유해성을 높인다는 권고 성명이 나왔다. 종합 비타민 역시 유익성을 평가하기 위해 불충분하다는 결론이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심혈관질환 및 암 예방을 위한 보충제 섭취와 관련한 권고 성명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심혈관 질환과 암은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연간 미국 전체 사망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과 암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데 건강기능식품 등 보충제가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인구가 이를 복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된 미국 성인의 52%가 지난 30일 동안 최소 1개 이상의 식이 보충제를 사용했으며 31%가 종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USPSTF는 2014년 권고사항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일반 성인 인구의 심혈관 질환, 암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섭취하는 영양소나 종합 비타민을 사용한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증거를 검토했다.
평가를 통해 USPSTF는 베타 카로틴 보충의 위해성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 예방의 유익성보다 크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심혈관 질환이나 암 예방을 위한 비타민 E 보충제 역시 순효과는 없다고 판단했다.
베타 카로틴과 관련해서는 6개의 무작위 임상시험(RCT)이 진행됐다. 임상 중 하나는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 A 보충제를 연구했다. 베타 카로틴 사용과의 연관성을 평가한 공동 분석 결과 4~12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베타 카로틴 사용과 관련된 모든 원인 사망률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위험이 증가했다(OR 1.06).
5개 연구의 공동 분석 결과 4~12년 동안 베타 카로틴 보충과 관련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OR 1.10).
직장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석면에 노출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번의 실험에서 베타 카로틴 보충제 단독 섭취(RR 1.18)나 베타 카로틴+비타민 A 보충제 섭취는 폐암 위험으로 이어졌다(RR 1.28).
한편 비타민 E와 관련해 9개의 RCT가 진행됐다. 분석 결과 3~10년 추적 관찰에서 심혈관 질환 사건의 복합 결과에서 비타민 E 복용의 유익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 비타민에 대해서는 유익성와 위해성을 판단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칼슘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비타민 D 보충제는 27개 RCT를 분석한 결과 6개월에서 7년간 추적 관찰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에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외 비타민 B, 비타민 C, 셀레늄 등도 결과가 혼재돼 있거나 영향 관계를 파악하기에 증거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