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국립보건연구원, 항체양성률 조사 주관연구기관 선정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명 대상…방역대책 수립에 기반 역할
한국역학회(회장 이순영)가 7월부터 전국 단위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후보시절부터 제시했던 것으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우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혀왔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항체양성률 조사 주관연구기관으로 역학회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한국역학회-지역사회'과 전국 17개 시·도청 및 시·군·구 보건소 258개, 34개 지역 책임대학 등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조사 대상자는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위해 표본추출에 의해 무작위로 선정된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의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기확진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 조사도 진행한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조사 안내문, 설명서 등을 우편을 통해 발송할 계획으로 동의 절차를 거쳐 검체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한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 및 미확진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고 지역, 연령, 성별에 따른 위험요소를 분석한다.
분석한 자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 수립, 미래 병원 수요예측(중환자 병상수요 등), 감염취약집단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방안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새로운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정확한 감염 규모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변이에 대한 방역 대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역학회 이순영 회장은 "국가 최초의 대규모 항체조사 사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유사 사업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 책임대학 및 보건소 등 다학제 연구진과 함께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