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약물치료 한계 전기요법으로 치료효과 '제고'

발행날짜: 2022-09-13 11:55:09
  • 서울아산 이중선 교수팀, 약물 중단 45%·입원 31% 감소 입증
    뇌에 전기자극 가해 치료…"하루 이내 호전, 우울증 등 질환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조현병 질환의 약물치료 한계를 전기 치료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왼쪽부터 이중선 교수와 주성우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팀(주성우 전문의)은 13일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조현병 환자의 1년간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약물치료 중단횟수가 약 45% 감소했으며 입원치료 횟수는 약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물요법으로만 치료받은 조현병 환자 그룹의 치료 경과와 비교했을 때보다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경련요법은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해 전기를 흘려주어 20초 이상 인위적인 경련을 유발하는 치료법이다.

일주일에 2~3회 간격으로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경과를 고려해 총 치료 횟수를 결정한다. 마취 상태에서 전기자극을 주기 때문에 통증은 없으며, 시술 후 근육통, 두통,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마다 최적화된 전기자극 용량과 방법을 적용한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심평원 자료를 활용해 최소 6회 이상 전기경련요법 치료를 받은 조현병 환자 380명의 약물치료 중단횟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치료횟수 등 1년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약물치료 중단횟수가 약 45% 감소했다. 입원치료횟수도 약 31% 감소해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현병 환자가 임의로 약물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약물치료 중단횟수의 감소가 증세의 호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기경련요법과 약물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전기경련요법 환자군과 나이, 성별, 중증도 등을 유사하게 매칭한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0명의 치료 경과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한 그룹의 약물치료 중단횟수는 약 13% 감소해 전기경련요법 그룹에 비해 감소 효과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기경련요법은 이름 자체에서의 부정적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꺼리는 경향이 많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하루 이내 호전을 보이며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이다. 1차적인 약물치료로 효과가 적을 경우 증상 호전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중선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임상 현장에서 전기경련요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조현병 뿐 아니라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대상으로 전기경련요법을 적극 시행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질환과 치료'(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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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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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니 2020.12.26 23:34:14

    누가누굴평가하나요
    전문의가 전문의를평가하나요?

    누가 평가할수있는권한을부여한건가요

    이건 위법소지가있어보이는데.

    신경과.정신과 교수들몇몇이서 이런 말도안되는수작으로 시험제도까지만든거면 후에 법적책임을져야할겁니다.

  • 이시기에.. 2020.12.16 11:20:43

    이성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과연 이런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누구에게 이익인지..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이 시기에 이런 방법을 생각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않네요.
    부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 어이없네 2020.12.16 10:29:32

    누구를 위한 시험??
    코로나에 힘들게 호흡기 환자를 보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내과 선생님들의 편의를 봐주지 못할 망정 .. 코로나에 호흡기 의사들 모아 놓고 왠 시험인가요??

  • 지니가다 2020.12.16 10:21:11

    NIP 사업을 본받아라
    NIP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더 중요한 일을 하는데 인터넷으로 교육을 받고(공짜)
    수업자체를 충족하면 국가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 개원의 2020.12.16 10:19:02

    말이 안돼요.
    COVID-19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3월경에 우리나라의 확진자 1일발생자수가 3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이 와중에 오프라인 시험을 치르겠다? 이걸 주장하는 이들은 진정 위원자격이 있는 건가요?
    부디 현상황을 직시하시길...

  • 부자 위원회 2020.12.16 10:18:10

    돈 많이 버세요
    시험 보는 자격을 얻기 위해 7만원 받고 2.5점씩 의무로 4차례 무조건 들어야 하며, 필수, 임상 평점 8차례 ㅋㅋㅋ 시험 보느라 또 얼마를 걷어 갈지?

    전문의들을 시험 봐서 보험 청구 자격을 준다는 사고 방식인데
    코로나 시국에 10000 명인들 모아서 시험 못보겠어요?
    좋은 벼슬 하시네요.

  • 김병철 2020.12.16 10:14:19

    정도관리위원회의 월권행위는 당장 멈추라
    교육이수자는 말그대로 교욱이수를 마친 사람이고 세부전문의를 뽑는 자격시험이 아니다. 교육을 고시대로 마치면 수면다원검사 급여청구 자격을 주는 것이고 정도관리위원회는 이런 교육의 질과 수준을 관리하는 위원회로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지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대한의학회의 업무이며 정도관리위원회 소관이 아니고 애초에 교육이수자의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배임행위를 하는 것이다. 시험을 보는 행위는 당장 멈추어야 한다.

  • 문태현 2020.12.16 10:10:34

    2월에 무리해서 시험보는 이유가....
    따로있나요? 신경과, 정신과 팰로우들 마칠때 자격시험을 보게하는것과 무관하지 않은것 같은데

  • 유감 2020.12.16 09:52:07

    직역 이기주의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신경과 정신과만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유감이네요. 위원들의 자격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보입니다.

  • 교육훈련자 2020.12.16 09:42:00

    유사인증의 자격이 보험청구자격으로 ?
    세부·분과전문의 자격에 관련한 대한의학회 규정을 보면 의료수가의 반영, 학회의 위상 강화 및 회세 확장을 위해 이용되어서는 아니된다고 되어 있는데, https://www.kams.or.kr/business/judge/sub1/

    "교육훈련자"라고 하는 이 유사 인증의 제도에 대해 대한의학회는 뭐하고 있나요 ??? http://www.kpsquality.org/rule/rule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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