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 검토
조 후보자 위장전입·부당 인적 공제 등 의혹 제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달 27일로 잡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오전11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청문회는 오는 27일 진행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의 건과 더불어 증인,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 등을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기재부 출신 경제관료로 최근까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지낸 만큼 검증과정에서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더불어 10월 4일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만큼 야당 측에서도 굵직한 결격사유가 아니면 임명 수순밟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복지부 장관은 윤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장관이 공석이라는 점도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에도 후보자 임명에 차질이 생길 경우 복지부 국정감사까지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16일 현재 자녀 학교배정을 위해 위장전입 및 세대분가 의혹을 받고 있다.
자녀가 중학교 배정 시점에 맞춰 장인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후 세대를 분가하는 식으로 위장 전입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를 인정했지만 "자녀의 교우 관계가 어려워 거주지를 옮겼다"고 해명했다.
개인적인 신상 관련 쟁점 이외에도 업무 역량 및 자질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의료계 내부에서 수십년간 기재부에서 몸담았던 경제관료 출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적합한가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세 번째 장관 후보자이고 국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검증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무난한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철저한 검증은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