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대조 임상 시험 결과 공개
주사 환자들 골관절염 악화 확연 "히알루론산 고려해야"
무릎에 생신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염증을 더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주로 활용되는 히알루론산 주사의 경우 이러한 연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1일까지 시카고 현지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2)에서는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 완화를 위한 처방에 대한 장기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와 히알루론산 주사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골관절염의 상태와 비용적 문제 등을 고려해 사실상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하지만 이러한 주사가 장기적으로 골관절염의 치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통증 완화에 대한 효과는 분명하지만 근본적 치료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의과대학 우파사나(Upasana Upadhyay Bharadwaj)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장기 관찰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 주사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10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44명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26명은 히알루론산 주사를 처방하고 나머지는 2년간 주사를 주지 않은 뒤 CT와 MRI를 통해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환자는 외측 반월판과 내측 연골의 골 관절염의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었다. 특히 이는 최대 2년까지 골관절염의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히알루론산 주사의 경우 무릎 골관절염의 진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통증만 완화시킬 뿐 질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파사나 교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를 위해 주로 활용되는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 주사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평가한 세계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테로이드의 경우 최대 2년까지 골관절염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결과는 골관절염 통증 완화에 대처하는 임상 의사들의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통증 완화를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