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발목잡은 사법부"…초음파 판결 규탄 열기 지속

발행날짜: 2022-12-28 11:58:48 수정: 2022-12-28 12:05:27
  • 대법원 판결 이대목동 사건에 빗대…"의료체계 붕괴 단초"
    규탄성명 공세 후 릴레이 성명 이어져…"무면허 의료 용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판결에 대한 의계 규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번 판결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빗대며 사법부의 무리한 법적용이 의료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의사단체들의 규탄성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한 탓인데, 이는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판결에 대한 의과계 규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판결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빗댔다. 이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환아 4명이 차례로 숨져 담당 주치의를 포함해 3명의 의료진이 구속된 사건이다.

5년 만에 무죄가 확정됐지만, 이로 인해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화했다는 게 의료계 중론이다. 이처럼 한의사 초음파기기 판결 역시 의료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외과의사회는 "소청과를 비롯해 국가 필수의료분야에 발생한 심각한 문제의 단초를 사법부가 제공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라며 "판결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지만, 법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다. 무고한 생명을 위협으로 몰아넣는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십수 개 의사단체들의 규탄성명 공세가 지나간 뒤 대한의사협회는 릴레이 성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의사단체들은 이번 판결은 면허로 업무 범위를 구분하는 현행 보건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며, 관련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릴레이 성명에 참여한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의료인 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판결로 무면허 의료행위가 만연하게 돼 국민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초음파 진단기기가 안전하니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다는 단편적이고 비전문적인 시각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판결로 발생할 환자 피해의 책임은 모두 대법원에 있다"고 비판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용인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학문 간 원리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균형의 추를 한의학으로 기울인 것"이라며 "이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정한 규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로, 의료 진단기기 사용에 축적된 의학적 해석의 필요성과 전문성이 배제됐다"고 꼬집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이번 사건은 무자격자의 초음파 검사로 인한 오진이 환자의 건강에 큰 얼마나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라며 "하지만 대법원은 단순히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환자에게 위해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자격자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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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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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16.12.22 09:39:14

    이 글은 아무리봐도 노사간 근로문제군요.
    사측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세요. 아니면 부단노동으로 고발하던지. 귀하게 대접받는 의사잖아요?

  • ㅋㅋ 2016.12.17 14:00:11

    병원에서 스텝을 더 뽑아야죠
    스텝을 많이 뽑으면 해결 됩니다. 그럴 돈이 없다구요? 그럼 뭔가 잘 못된거 잖아요? 가격이 안맞는다는 소린거죠. 병원에 스텝 더 뽑아야 병원도 어렵고 병원이 어려워야 정부도 수가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교수님들 당연히 지금 힘드시겟지만, 힘내시구요

  • sssss 2016.12.09 21:15:49

    그려러고 교수됐나고??
    교수자질이 있는 사람이 교수되는 한국인가?
    정년이나 바라보는 ...그런 사람들 아닌가?
    권력에 아부하고 제약회사 등처먹는 ...

  • ..... 2016.12.06 02:51:42

    목숨걸고 내시경받는 환자
    교수는의사 아닌가 수면으로 내시경하면서 기관삽관도 할줄모르고 목숨걸고 내시경받는거였네
    교수믿고 내시경받는 환자가 불쌍타

  • 이두영 2016.12.03 12:52:35

    왠 엄살입니까?
    우리 주위의 개원의들은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합니다. 의사도 능력과 환자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면에서든 의사답지 못한 사람은 도퇴되는 것이 맞습니다. 무뢰한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만 선생님께서는 리베이트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까? 약국에서는요?

  • ㅋㅋㅋㅋ 2016.12.01 21:21:34

    우리 고귀하고 고매하신 교수님들께서 만들어내신 기형적인 제도죠
    고귀하고 고매하신 교수님들께서 지금까지 어떻게해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죠... 죽는소리 그만하세요... 그만큼 전공의쥐어짜고 탱자탱자 놀고먹었으면 이제 일 하셔야죠... 꼬우면 그냥 그만두시던가... 정신들좀 차리시길~

  • 교수하다로컬 2016.11.29 12:26:20

    그럼 관둬요
    중이 절이 싫으면 나오면장땡 어디서 투정이야

  • 이런 2016.11.29 11:14:31

    의사수 증원이 답이다
    의사관련 여러 문제의 핵심은 의사수가 절대부족하다는거지.
    의사수만 일단 2배씩 뽑아봐. 모든 문제 일거에 해결된다

  • 지다가다 2016.11.29 09:15:00

    나쁜사람들아
    헐 어이없다
    그렇게 비정상이 마치 정상처럼 노예처럼 일하던 당신들의 제자라는 사람들은 뭐요
    병원의 수익을 위해서 당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당신들의 잘난 눈문을 위해
    희생되어가던 소위 제자들에 복지,인권에 대해선 당신들 집의 애완용 강아지 보다 신경안쓰더니
    이제 와서 뭐라고 애라이 이사람들아 양심이 있어라
    주 60시간 까지 해라

  • 정론 2016.11.29 09:03:14

    그럼 교수님 로컬로 나오시지요
    로컬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고혈을 빨던 대학병원들! 대학병원을 때려잡아야 의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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