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취약군 따로 있어…9개 유전자형 확인

발행날짜: 2023-04-06 11:33:54
  • 유전자 유형 개발 연구소, 두 개 코호트 분석
    유전자 변이+균 보유 시 상대적 초과 위험 16배

위암의 위험인자인 헬리코박터균(H. pylori)이 일부 유전자형과 결합 시 위암 발현 위험이 최대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전자형 확인을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적합한 치료 선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헬리코박터 제균에도 비슷한 형태의 방법론이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유전자 유형 개발 연구소 우스이 요시아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일부 유전자형에서의 헬리코박터 감염 및 위암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0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1807).

자료사진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암을 발현시키는 유전자 변이가 무엇인지, 유전자가 헬리코박터 감염과 결합됐을 때 위암의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널리 평가되지 않았다.

암 발현 유전자의 확인은 각종 암의 맞춤형 감시 및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유전성 미만성 위암 가족력을 가진 경우 유전자 검사가 권장되며 CDH1의 병원성 변이 보인자는 예방적 위절제술을 고려한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상동재조합 유전자의 BRCA1, BRCA2의 병원성 변이가 위암의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키고, 헬리코박터 제균이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이었는지 아니면 유전적 상태에 관계없이 효과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해 위험 관계 평가에 나섰다.

분석에는 두 개의 독립적인 코호트를 포함했다. 연구진은 일본 바이오뱅크의 위암 환자 1만 426명과 3만 8153명의 대조군을 표본으로 27개 암 유발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가 위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또 아이치 암 센터 기반 역학 연구 프로그램(HERPACC)의 위암 환자 1433명과 대조군 5997명을 대상으로 누적 위험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앞서 암 위험도와 연관성을 보인 CDH1, BRCA1 , BRCA2 유전자 외에도 6개의 유전자가 위암 발현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유전자는 APC , ATM , BRCA1 , BRCA2 , CDH1 , MLH1 , MSH2 , MSH6, PALB2로 이들의 병원성 변이는 위암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HERPACC 코호트 샘플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상동재조합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 사이의 상호작용을 발견했다. 상호작용으로 인한 상대적 초과 위험은 16배에 달했다.

85세 기준 유전자 변이 및 헬리코박터균 보균자는 유전자 변이가 없으면서 헬리코박터균을 보유한 사람 대비 누적 위암 발현 비율이 3배 정도 높았다(45.5% 대 14.4%).

연구진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상동재조합 유전자의 변원성 변이의 조합은 위함의 위험을 변화시켰다"며 "CDH1은 잘 알려진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8개의 다른 유전자의 변형은 대조군보다 위암 환자 사이에서 더 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 변이와 헬리코박터균을 모두 가진 사람은 어느 한 요인만을 가진 사람에 비해 초과 위험이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균-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위암 위험을 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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