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종별 소아청소년과 민간위원들과 소아의료대란 원인 및 대책 논의
"위중증 환아 적기 치료가능한 응급시스템 구축위해 파격 지원책 필요"
여당이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제 해결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 위한 TF' 제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전공의, 봉직의, 대학교수, 소아병원장, 소청과의사회장 등으로 구성된 민간위원 5명이 소청과 의료대란의 원인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회의는 TF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주재로 위원 간 토론으로 이어졌다. TF 위원들은 현재의 소아청소년 의료대란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또 ▲전공의 절대 부족이 향후 소아청소년 진료시스템 전반에 큰 부작용 야기 ▲위중증 환아 응급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 마련 ▲응급실 다수가 경증 환자인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인식 변화의 필요성 ▲응급진료 이후 배후 진료체계 회복 필요성 ▲일반의로 근무하는 등 소아과 탈출한 기존 전문의 활용방안 ▲가혹하게 낮은 수가와 10년 전보다 28% 감소한 수입구조 개선 ▲교수·펠로우-입원전담의·촉탁의 임금 역격차 해소 등의 원인진단과 대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논의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절감했고, 이미 의료대란이라는 폭탄이 터졌다는 위기감마저 들었다"며 "모든 걸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시급한 사안부터 하나하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중증 소아가 야간이나 휴일, 또는 응급 시에 적기에 치료받고 응급실 전원이 가능하며, 동시에 배후 진료도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병원이 많다"며 "중증 환아를 놓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시스템 기능회복에 파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F는 다음 주 예정된 제3차 회의에서 위중증 환아 응급시스템 개선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배출된 소청과 전문의 수만 따지면 부족하지 않다. 다만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이들이 소청과 의료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우리 TF는 현장에서 환영받고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대책 마련에 집중해 미래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 위한 TF'는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을 위해 지난 5일 출범했다.
TF 위원 총 11명으로 이중 8명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공중보건의, 봉직의, 어린이병원장, 대학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4살 아이를 둔 임산부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