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바스타틴 새 효용…HIV 심혈관 사건 예방에 효과

발행날짜: 2023-08-01 05:25:00
  • 미국 하버드의대, 7769명 대상 임상 3상 진행
    피타바스타틴 투약 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35%↓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의 새 효용이 발견됐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최대 35% 낮아졌다.

미국 하버드의대 스티븐 그린스푼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HIV 감염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피타바스타틴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4146).

HIV 감염자들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해당 환자에 대한 1차 예방 전략이 지속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출시한 리바로는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국내 오리지널 품목이다.

동맥 벽을 따라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축적되면 혈류량이 감소, 심장병이나 협심증,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각종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회수하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양을 증가시켜 동맥에 쌓일 수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인다.

연구진은 피타바스타틴이 HIV 감염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저중위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가진 HIV 감염자 776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피타바스타틴 칼슘 4mg, 다른 그룹은 위약을 투약한 후 평균 5.1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였고 HIV RNA 값은 5997명의 참가자 중 5250명(87.5%)이 정량화 미만으로 집계됐다.

주요 평가 지표는 두 그룹의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협심증 관련 입원, 뇌졸중, 일과성 허혈성 발작, 말초 동맥 허혈, 혈관재개통 또는 불확실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발생률이었다.

분석 결과 주요 부정적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 그룹에서 1000인년당 4.81명, 위약 그룹에서 1000인년당 7.32명으로 피타바스타틴 투약 시 위험도가 35% 낮아졌다(HR 0.65).

스타틴 계열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통 등 근육 관련 증상은 피타바스타틴 투약군에서 91명(2.3%)과 위약 그룹 53명(1.4%)에서 발생했으며 신규 당뇨병 발생은 206명(5.3%)과 155명(4.0%)에서 각각 발생했다.

연구진은 "피타바스타틴을 투여받은 HIV 감염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사람들보다 주요 부정적인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5.1년의 중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낮아졌다"며 HIV 감염에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피타바스타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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