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마비 후 통증 경험 장기 생존율 예측 지표 부상

발행날짜: 2023-08-17 05:30:00
  • 미국심장협회지에 1만 8300명 대상 추적 연구 게재
    극심한 통증시 사망 위험 두배 높아…"모니터링 필요"

심장 마비 후 통증을 경험하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이 두배 이상 상승한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증이 장기 생존율 예측의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모니터링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심장 마비 후 통증 유무가 장기 생존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심장 마비 후 통증이 장기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61/JAHA.123.029648).

심장 마비는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치명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흡연과 고혈압 등의 영향만 밝혀져 있을 뿐 그외 예측 지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

특히 심장 마비 후 상당수의 환자들이 통증을 경험하지만 과연 이 통증이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없었다.

스웨덴 달라마대학 린다(Linda Vixn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통증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심장 마비를 경험한 1만 8300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하며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만 8300명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의 환자가 심장 마비 1년 안에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러한 통증은 과연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장기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8.5년의 연구 기간 동안 중증의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통증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1.35배나 높았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경험했을 경우 통증을 경험하지 못한 다른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았다.

또한 한번이라도 통증을 경험한 환자는 12개월 후 후속 관찰에서도 유사한 강도의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통증이 심장 마비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을 예측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환자가 한번이라도 통증을 경험했다면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린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마비 후 종증이 장기 생존에 치명적 위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망의 주요 위험 지표로 여기고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장 마비 환자들의 후속 진료시 이러한 통증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