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오석환 차관 발언 의료계 일파만파 우려 확산
공동 성명서 통해 의평원 행보 지지…교육부 사과 촉구
교육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을 정부의 입맛대로 쥐락펴락하는 행태에 대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강하게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국 30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6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의 초법적 행태에 강한 우려와 함께 거부감을 드러냈다.
앞서 교육부 오석환 차관이 브리핑에서 의평원 안덕선 원장을 향해 의과대학 평가 기준을 수정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자, 의사단체에 이어 각 의과대학 교수들까지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의대교수들은 "의평원의 독립성 침해를 중단하라"면서 "의학교육 평가 인증 전문가 그룹을 폄훼한 교육부 오석환 차관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평원 사전심의'라는 편법을 기획한 담당자를 경질하고 교육 농단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지적한 '의평원 사전심의' 란, 지난 5월, 교육부가 산하 기관에 대해 인정기관심의위원회 사전 심의'라는 전례없는 조건을 제시한 것. 당시 교육부는 의평원을 의대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재지정을 통보하면서 해당 공문을 첨부했다.
이를 두고 의대교수들은 "교육부가 의평원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나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의평원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의대교육 평가, 인증으로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독립적인 평가·인증으로서 흔들림 없이 독립적인 평가·인증 업무를 수행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의평원 안덕선 원장이 의대증원 이후에도 기존의 기준에 맞춰 의학교육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적극 존중한다며 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