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평위, 급여 적정성 인정…공단 약가협상 앞둬
화학요법 위주 패러다임서 면역항암제 활용 가속화
식도암 분야 첫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테빔브라 건강보험 적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될 경우 항암화학요법 위주로 이뤄지는 임상현장에서 표준옵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베이진코리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적응증은 '식도편평세포암'이다.
테빔브라의 경우 202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 후 한 차례의 재도전 끝에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해 본격적인 건강보험 적용 절차를 밟아왔다.
심평원이 암질심 통과 후 올해 첫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까지 인정하면서 테빔브라는 일정대로 한다면 올해 상반기 급여 적용이 유력해졌다.
이 가운데 테빔브라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식도암으로 활용 가능한 면역항암제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래 된 치료옵션인 항암화학요법이 현재까지도 주요 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테빔브라 허가 이후 급여까지 적용 받게 된다면 치료전략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상대로 급여화 될 경우 희귀 혈액암 신약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와 함께 임상현장에서의 베이진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빔브라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 RATIONALE-302에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을 2.3개월 연장(8.6개월 vs 6.3개월)했다.
아울러 테빔브라는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약 2배 이상 많았으며(20% vs 10%), 반응 지속기간 중간값을 4.0개월에서 7.1개월로 약 3개월 연장하여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미국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식도편평세포암 2차 치료에서 선호옵션으로 테빔브라를 높은 수준(Category 1)으로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