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접근성 높은 개원가 역할 중요"

발행날짜: 2025-02-20 05:30:00
  • 홍명주내과 홍명주 원장, 빠른 진단 필요성 강조
    "혈청음성 류마티스 환자 산정특례대상 확대돼야"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한 새로운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차츰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다만 발병 이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원가에서의 그 역할 역시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전주 홍명주내과의 홍명주 원장을 만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변화와 개원가의 역할에 대해서 들어봤다.

홍명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이에 개원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우선 홍명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질병의 관해 혹은 낮은 질병활성도를 유지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을 최대한 빨리 진단하고, 진단한 초기에 가능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여러 개의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발염증관절염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많이 줄 뿐만 아니라 이환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영구적인 장애가 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초기에는 고전적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나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약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는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약제로 JAK 억제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명주 원장은 "이전에는 기존 치료 약제로 치료 실패 시 특별한 방법이 없어 많은 부작용에도 스테로이드 제제만을 증량해 사용하거나 대증적인 치료만을 해왔었고 이로 인해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지만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고 그 약제로 인해 관해 혹은 낮은 질병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주사제로 투약을 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었는데 최근에 추가적으로 JAK 억제제가 등장하게 되면서 그런 고민이 조금 덜어졌다"며 "JAK 억제제는 경구약제이기 때문에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서 더 용이하게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실제 임상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이미 관절의 변형이 생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최근 진단받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다양한 약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고 이에 따라 초기에 관해에 도달하는 비율이 많아져서, 관절의 변형 및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줄어든 것 같다"며 "아직 100% 질병을 정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잘 치료할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라 질병의 예후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많이 이뤄졌고 고가 약제라는 점에서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는 약제들의 경우 세부 분과를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고, 또 많이 사용되지 않는 약제라는 점 등이 작용한다는 것.

홍 원장은 "최근 해당 지역의 경우 류마티스 내과의 개원이 활발해지고 있고 접근성이나 약제 부분에서도 대학병원과 약가의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 개원가를 찾는 경우가 있다"며 "또 내과의 경우에도 세부 분과를 해보지 않으면 어려운 느낌이 있어 최근 류마티스 내과로 환자를 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홍 원장은 "또 초기 환자들의 경우 큰 병원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개원가로 다시 오는 경우들도 있다"면서도 "경구약제 복용하는 경우 주로 개원가를 방문할 수 있지만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주사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큰 병원으로 안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마티스 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지역 내 류마티스 내과 등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그런 만큼 관절이 아플 때 전문적으로 봐줄 수 있는 병원이라는 인식과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명주 원장은 이같은 개원가의 역할 외에도 약제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정부 차원의 환자들을 위한 산정특례대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 원장은 "산정특례 환자들도 일반 환자들보다 의료보험 혜택을 많이 받아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데 산정특례 적용이 되지 않는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약제를 빠르게 사용할수록 경과가 좋은데 약제를 쓰는 것은 물론 질병 활성도가 어느 정도 조절된 이후 처방에도 고민이 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새로 개발된 약제들의 경우 장기간 데이터가 많은 편은 아니라 안전성 등에 아직은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또 신약의 경우 고가의 약제이다 보니 보험기준이 까다로워 사용하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서도 보험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이 어렵거나, 사용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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